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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알파이자 오메가! 디즈니+ 시리즈 <형사록>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디즈니+ <형사록>이 쉽게 범인을 단정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호평받는 중이다.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 <형사록>. 16일(수) 마지막 7화와 8화가 동시에 공개되면서 그간 호기심을 높였던 ‘친구’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다음 화를 클릭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늙은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형사록>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주인공 택록

베테랑 형사 ‘택록’은 퇴직 후 연금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을 상상하며 오늘도 헐떡이는 숨을 가다듬으며 범인을 잡기 위해 뛰고 또 뛴다. 무언가 사연 지닌 듯, 고시원에 살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는 천생 형사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지인은 ‘보통보다 예민한 죄책감’을 지닌 사람이라 형사라는 직업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하기도. ‘친구’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으며 동료 살해 용의자로 전락한 택록, 지금부터 그의 친구 찾기가 시작된다. 단서는 그가 지금까지 기록해 온 사건 일지 ‘형사록’이다.

알파이자 오메가! 이성민

<형사록>은 전개와 구성, 서사에 있어 철저하게 택록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작품이다. 택록으로 분한 이성민은 관록있는 연기를 펼치는데, 워낙 연기 장인으로 정평 난 배우지만, 이번에는 ‘캬~’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힘을 뺀 그 연기가 극과 인물에 자연스러움을 부여해 보기 편한 시청을 이끈다. 아픔을 간직한 아빠부터 허허실실 꼰대, 의리있는 동료, 종종 예리하게 번득이는 형사의 얼굴까지 팔색조 같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인다. 유난히 정의롭지도 그렇다고 특별히 부패하거나 악하지도 않은 생활에 지치고 범죄에 찌든 ‘늙은 형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친구의 정체는? 성공적인 미스터리

초반부터 ‘친구’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투척한 <형사록>은 그 정체를 둘러싸고 성공적으로 서스펜스를 형성한다. 과연 친구는 누굴까. 혹시 어딘가 아파 보이는 택록의 또 다른 자아? 아니면 지역의 공공연한 권력자인 경찰서장(김홍파) 혹은 조폭 두목인 천사장(윤제문)? 여기에 금오서에 새로 전출해온 젊은 경찰로 택록의 팬을 자처하는 ‘경찬’(이학주)과 새롭게 합류한 수사팀장 ‘진한’(진구)도 친구의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등장하는 인물 중 의심이 전혀 가지 않는 인물은 단 한 명으로 택록의 믿음직한 지원군인 ‘성아’(경수진)뿐이다. 초반, 친구라는 존재가 택록이라는 개인을 향한 단죄의 칼을 빼 든 것 같은 뉘앙스였다면, 점차 친구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움직이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그 정체는 점점 오리무중으로 흐른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38 사기동대>, <나빌레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으로 호평받은 한동화 감독의 쥐락펴락하는 노련한 연출이 돋보인다. 오랜만에 형사물로 컴백한 감독은 <형사록>의 차별점을 “휴머니즘에 기반한 장르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각본은 CJENM 신인작가 육성 사업 ‘오펜’(O’PEN) 2기 출신인 임창세 작가가 집필했다.


사진출처_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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