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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까지 복합적 장르” <잠>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잠>(제작: (주)루이스픽쳐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금)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재선 감독과 배우 이선균, 정유미가 자리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옥자>(2016)의 연출부 출신인 유재선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잠>은 행복한 신혼 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이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다.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첫 선을 보였으며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인 경쟁 섹션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에도 초청 받았다.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하면서 생각한 제1 원칙은 재밌는 영화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재밌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유재선 감독은 "처음에는 몽유병에 대해서 피상적인 관심이 있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다든가 수면 중 운전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해친다는 등의 괴담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자극적인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몽유병 환자의 일상이 어떨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나리오 쓸 때가 여자친구와의 결혼이 임박했던 시기였다. 그때 내가 가졌던 결혼에 관한 생각들이 시나리오에 담겨 있다. 그래서 두 주인공도 부부로 설정했고 이야기의 많은 부분도 둘의 결혼 생활을 보여줬다"면서 "올바른 결혼 생활은 무엇인지, 부부에게 문제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작품에 많이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장르가 복합적이다. 호러물 같기도, 미스터리 같기도, 스릴러 같기도 하다”며 “부부의 관계와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로맨스로 해석하기도 하고 해외에서는 심지어 코미디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에서 호흡을 맞춘 정유미, 이선균의 네 번째 공연이다.

아내 ‘수진’ 역을 맡은 정유미는 "이선균 배우와 장편 드라마나 회차 많은 영화에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유재선 감독님의 첫 장편 영화로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다"며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와 연기하는 자체만으로 영광이었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남편 ‘현수’를 연기한 이선균도 "유미 씨와 홍상수 감독님 영화에서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당시에도 편하게 호흡이 잘 맞았다. 기회가 주어지면 드라마 장르의 작품에서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나눴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이 두 배우의 열연에 감탄하셨다. 연기가 정말 소름 돋는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 감독은 "크레딧이 올라가고 다 같이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시는 게 인상적이었다. 칸에 진출하면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긴장을 크게 느꼈다.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두려움이 많았다"며 "다행히도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다. 인상 깊고 기쁜 기억이다”고 회상했다.

<잠>은 오는 9월 6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과학과 샤머니즘 사이에서 피어나는 혼란과 공포
(오락성 7 작품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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