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선택’ 크랭크 업
45년간 스스로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이야기 | 2002년 11월 22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지난 10월 3일 크랭크인한 홍기선 감독의 영화 <선택>(영필름/신씨네 공동제작)이 약 한 달 보름 여 만인 11월 19일 대전형무소 세트가 지어진 수도여고 교사 세트장에서 모든 촬영을 종료했다.

마지막 촬영 내용은 70년대 갖은 고문과 회유 등의 공작을 주도하면서 일부 비전향 죄수들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좌익수 전담반장 오태식이 80년대에 접어들어 새로운 교무과장으로 부임하자 아직도 출소하지 못하고 있는 죄수들이 분노하는 장면, 그리고 1950년도에 감옥에 갇힌 후 1995년 광복절특사로 45년 만에 출감을 하게 된 김선명이 출감을 하루 앞두고 감회에 젖은 장면 등이었다.

약 10억 원의 많지 않은 순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선택>은 1992년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이후 10 여년 만에 메가폰을 다시 잡은 홍기선 감독의 열정, 김중기, 안석환을 비롯한 배우와 모든 스탭들의 노력으로 총 28회의 촬영을 약 46일만에 모두 소화해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둘 하나 섹스>, <정글쥬스> 등의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였던 <선택>의 주연배우 김중기(김선명 역)는 총 28회의 촬영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출연분량이 있었으며, 더구나 매번 감옥의 독방에 갇히고, 고문을 당하고, 구타당하고, 벌거벗겨지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진되는 연기에 몰두한 나머지 몸무게가 급격히 줄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제작지원작인 영화 <선택>은, 1951년부터 1995년 광복절 특별사면 때까지 45년이라는 긴 시간을 갇혀있는 동안 갖은 고문과 회유를 이겨내면서 끝내 전향하지 않은,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이라는 인물이 선택한 삶을 사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영화 <선택>은 모든 후반 작업을 마친 후 2003년 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릴 예정이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