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의 지휘 아래 김정은 김승우가 독특한 캐릭터로 분해 맹촬영 중인 <불어바 봄바람>이 현장공개를 했다. 지난 3월에 크랭크인한 영화는 울트라 초특급 짠돌이 소설가인 선국(김승우)과 다방 레지 출신의 화정(김정은)이 우연하게 한 지붕아래 살게 되면서 지지고 볶다가 정이 든다는 휴먼 코미디이자 로맨틱 코미디이다.

춘향골로 유명한 전라북도 남원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이 날 신의 내용은 선국이 글 쓴답시고 앉아 있다가 근처 성당에서 울려대는 종소리 때문에 집필이 불가하다고 판단, 몰래 성당 앞으로 가 쓰레기봉투를 후딱 흩어 던져버리고 도망가다가 신부(성지루)에게 바로 걸리는 장면. 물론, 영화의 여주공인 김정은은 자신이 이 신에 등장하진 않지만 이들의 연기를 지켜보고, 그들에게 힘도 될 겸 해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현재, 100%에서 딱 2% 모자란 98%의 촬영 분을 마친 <불어라 봄바람>은 후반 작업을 거쳐 봄바람이 아닌 9월 초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관객 앞에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