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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트리’ 개봉일 확정
익숙한, 하지만 낯설은 동거 영화 | 2003년 7월 31일 목요일 | 서대원 이메일


봉만대 감독의 <맛있는 섹스..>에 이어 또 다른 동거 영화 <플라스틱 트리>가 개봉될 예정이다. 대신, 마냥 지화자스런 동거 생활이 아닌 위태로운 동거가 이번 영화의 핵심이다.

어일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라스틱 트리>는 이미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도빌 아시아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이어 오는 8월 말 개최될 2003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아 영화 섹션에도 공식 초청된 상태다. 또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전액 100% 유럽의 자본으로 제작돼 영화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물론, 그들이 머리가 홱까닥 돌지 않은 이상 그냥 돈을 쾌척할 리는 만무하고, 알고보니 시나리오가 무척이나 맘에 들어 투자하기로 용단을 내렸다 한다.

청춘 배우인 김정현 그리고 부천국제영화제에 자신의 영화를 출품해 감독으로서의 가능성도 선보인 <아나키스트>의 김인권,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조은숙 이 세 명의 주인공이 ▲ 관계에 빠지는 영화는, 후반부에 강렬한 반전이 자리하고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볼 것을 관계자들은 당부하고 있다.

이발사인 수(김인권)와 그의 동거녀이자 퀵 서비스맨으로 일을 하는 원영(조은숙) 사이에 불현듯 수의 소싯적 친구 병호(김정현)가 나타나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면서 미묘한 위기감이 공간을 잠식해가는 <플라스틱 트리>는 8월 29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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