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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찾은 ‘터미네이터’ 슈왈츠네거
‘터미네이터3’ 홍보전 화제 모아 | 2003년 5월 19일 월요일 | 임지은 이메일

“I'll be back." <터미네이터 2>에서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남긴 저 세기의 약속은 그로부터 십 년 이상의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후 비로소 지켜지게 됐다. 올 7월, 전편이 개봉한지 12년만에 <터미네이터 3: 기계들의 봉기>가 극장가를 찾을 것이기 때문. 지난 16일 영화제 열기로 뜨거운 프랑스의 칸을 찾은 슈왈츠네거와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브레이크 다운>, < U-571 >)를 비롯한 <터미네이터 3> 멤버들은 현재 가열찬 홍보전에 한창이다.

완성본 대신 취재진을 대상으로 7분 길이의 홍보용 필름―자동차 추격씬과 슈왈츠네거, 크리스티나 로켄의 화장실 전투씬이 포함된―이 상영되었을 뿐이지만, <터미네이터 3>에 대한 영화팬들과 취재진의 열기는 경쟁부문에 오른 어떤 영화보다 더 뜨겁다. 사실 개봉 전 영화제에서 미리 홍보용 편집 영상을 상영하는 것이 이미 그리 드문 전략은 아니다. 일례로 2년 전 칸에서는 출연진, 제작진의 인터뷰와 함께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25분 길이의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영화의 돌풍을 예고하듯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또 작년 역시 칸에서는 <갱스 오브 뉴욕>이라는 또 한 편의 대작이 20분 짜리 클립을 선보였었다.

17일 칸의 크루아제 거리 리츠칼튼호텔 앞에서 벌어진 <터미네이터 3> 홍보무대에 모여든 수백 수천의 취재진과 팬들의 장사진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했다. “내가 돌아왔다(I'm back)"는 말로 포문을 연 슈왈츠네거는 예산만 무려 2억 달러(한화 약 2500억원)로 사상 최대 스케일이라는 <터미네이터 3>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최근의 부진을 의식한 듯 “이 영화는 내 영화인생에서 중간지점 정도에 해당된다”는 말로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사실 이미 예순을 바라보고 있는(한국 나이로 57세) 슈왈츠네거는 이 영화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모든 액션씬과 스턴트를 전부 소화했다.

영화의 내용을 극비에 부치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의 입단속에도 철저했다는 풍문. 그간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극중 T-X와의 전투씬을 선보이게 될 클레어 데인즈는 “내 친한 친구에게조차 영화 내용에 대해 말해줄 수 없었다”며 그간의 마음고충(?)을 내비치기도. 한편 인터뷰를 맺는 슈왈츠네거의 한 마디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그럼에도 충분히 드라마틱한 대사였다. “내가 항상 이야기했던 ‘그것’을 기억하라. I'll be back."

<터미네이터 3>는 전편의 이야기로부터 약 10년 후, 미래의 인류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가 20대의 성인이 된 시점을 다루고 있다.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야욕에 젖은 기계들의 네트워크 스카이넷은 다시 한 번 존 코너를 암살하기 위해 최첨단 여성로봇 터미네트릭스, 일명 T-X(크리스티나 로켄)를 파견한다. 그리하여 유일한 인간측 병기 T-800은 그가 예고한대로 ‘다시 돌아와’ 성능 면에서 소위 게임이 되지 않는 첨단 로봇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른바 로봇판 신구격돌이랄까. 2편에서 존 코너 역을 맡아 고운 옆얼굴에 드리운 결 좋은 앞머리로 소녀팬들 가슴에 불을 싸질렀던 에드워드 펄롱 대신―존 코너 책받침은 당대의 유행상품이었다― 3편에서는 닉 스탈(<씬 레드 라인>)이 청년이 된 코너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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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터미네이터3> 제작비를 너무 무리하게 많이 썼고,존 코너 역의 닉 스탈 정말 대략난감한 캐스팅이었다.   
2007-05-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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