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의뢰인을 변호할 것, 그리고 살인죄를 입증할 것 (오락성 7 작품성 7)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 유다연 기자 이메일

마이클 코넬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치밀하게 얽힌 두 개의 사건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변호사와 의뢰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특수한 사법제도를 중심에 두고, 변호사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와 의뢰인 루이스(라이언 필립)는 필사적인 두뇌게임을 벌인다.

변호사 할러에게 어느 날 의뢰가 들어온다. 강간미수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부동산 재벌가의 아들, 루이스 룰레가 자신의 변호를 의뢰한 것. 증거수집을 해나가던 할러는 루이스 사건이 예전에 자신이 맡았던 또 다른 살인사건과도 연관이 있다는 걸 알아낸다. 그리고 당시 사건의 진범이 현재 자신이 변호를 맡은 의뢰인이라는 것도. 그러나 할러를 꼼짝없이 옭아매는 장치가 있었으니, 변호사가 의뢰인과 나눈 정보는 비밀로 해야 하며, 이는 증거로도 채택될 수 없다는 사법제도 장치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이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미덕 중 하나는 고유의 캐릭터다. ‘무죄(NT GUILTY)’라는 글자가 새겨진 번호판을 단 링컨 차를 몰며, 뒷좌석을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변호사 할러. 그는 속물근성 이면에 가족애와 정의감을 안고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루이스 역시 무고함을 가장하지만, 그 뒤에는 섬뜩하리만치 잔인한 실체가 숨어있는 ‘두 얼굴의 의뢰인’이다. 이러한 확실한 캐릭터는 선과 악의 뻔한 대립이 아니라는 영화의 두 번째 미덕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 미덕은 영화 속 상징. 할러를 대변하는 ‘링컨 차’와 ‘룰렛(roulette)’을 연상시키는 악랄한 의뢰인 루이스의 성 ‘룰레’가 좋은 예로 해석된다.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이제 끝났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 부분을 상쇄시키는 건 현실적이며 영민한 캐릭터들이 주도하는 대립 구도다.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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