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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라이즈! (오락성 8 작품성 7)
아이언맨 3 | 2013년 4월 25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2008년 <아이언맨>의 흥행에 힘입어 2010년 개봉한 <아이언맨 2>는 국내에서 450만 명을 동원,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2편은 1편보다 완성도가 떨어졌다. 1편 보다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를 등장시킨 게 문제점 중 하나였다. 악역뿐만 아니라 쉴드 요원들까지 가세한 2편은 그들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는데 급급했다. 그러다보니 물량공세로 퍼붓는 액션 장면들도 1편만큼 힘 있게 다가오지 못했다.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페이지는 존 파블로 감독 대신 <키스 키스 뱅 뱅>의 셰인 블랙 감독에게 3편의 연출을 맡겼다. 셰인 블랙 감독은 1편처럼 진정한 영웅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토니 스타크를 또 다시 고난 속으로 몰아넣는다.

악당 만다린(벤 킹슬리)의 무차별 공격에 모든 걸 잃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하늘에서 불시착하는 아이언맨 등 예고편을 접한 관객들은 하나같이 <아이언맨 3>가 시리즈 중 가장 어두운 영화라고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 2편에서 유명세 때문에 잠시 방황했던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 전쟁 이후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원하는 건지 아이언맨을 원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영화는 <아이언맨 3>가 아닌 <아이언맨 라이즈>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걸 잃은 토니 스타크가 내적 고민을 해결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 힘을 싣는다.

영웅으로서 성장하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은 액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액션장면들은 의외로 많다. 셰인 블랙 감독은 슈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토니 스타크의 순발력에 기댄 액션을 연출한다. 부분 착용이 가능한 신개발 슈트 ‘마크 42’의 활용으로 장갑이나 부츠만으로 적을 쓰러트리는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준다. 화려하진 않지만 구성 자체가 돋보인다. 물론 슈트를 착용하고 벌어지는 액션 장면도 등장한다. 추락하는 에어 포스 원에서 13명의 인명을 구출하는 장면이나 47개의 슈트가 대거 등장하는 마지막 액션 장면은 볼거리를 충족시킨다.

<아이언맨 3>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아이언맨> 시리즈를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 것인가와 어떤 방식으로 <어벤져스 2>와 연결 지점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2편에서 <어벤져스>와의 연결 지점 때문에 영화 전체가 흔들렸던 문제를 인지한 듯 감독은 두 가지 중 시리즈를 마무리 하는 쪽에 중심을 둔다. 하지만 129분 안에 어떻게 해서든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야기는 응집력이 떨어진다. 특히 특별한 계기 없이 토니 스타크의 고민이 해결되는 부분은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감독의 강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편의 문제점이었던 악역 활용 면에서도 단점이 노출된다. 만다린, 알드리치(가이 피어스), 마야(레베카 홀) 등 악역들은 토니 스타크의 들러리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지고, 아이언맨을 공격하는 동기 부여 또한 약하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맨 3>는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공산이 크다. 웃고 즐길 수 있는 블록버스터의 장점은 확연하기 때문이다. 그 일등공신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그는 쉼 없이 수다 퍼레이드를 벌이며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상쇄시키고, 몸보다 입이 먼저 반응하는 코믹한 액션을 선보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제 시리즈에 없어서는 안 될 영웅이다.

2013년 4월 25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후반부 47개의 슈트가 벌이는 액션은 최고의 볼거리.
-손짓하면 알아서 날아오는 슈트, 정말 갖고 싶다.
- <어벤져스 2>를 위해서는 꼭 봐야할 영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활용도가 낮은 악역들.
-존 파블로식 코믹극이 더 좋다는 관객.
-3D 입체감은 기대 금물.
7 )
mullan4
누가 뭐래도 아이언 맨은 최고다!!   
2013-05-07 13:25
plus86
속편은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이언맨을 보면서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스토리며 볼거리며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날아오는 슈트가 갖고싶어!!ㅎㅎ   
2013-05-02 14:52
no0909
예고편보구 <다크나이트라이즈>이후 최고의 악당이 나오는줄알았는데 그게아니네유...악당과 친구인 대령의 비중이 좀 아쉽긴하지만 <어벤져스>의 연관성두 있구 괜찮았음...   
2013-05-02 00:22
antiruinus
전편에 비해 살짝 무거운 감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빛을 발하는
'토니 스타크'의 유머인거 같아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네요!
특히 마지막 하우스파티 프로토콜은 끝장나네요 정말!!!
재밌어요!!!!   
2013-04-29 22:22
jhmh1004
말이필요없는 영화 아이언맨,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예매율이 장난아니에요. 보통 시리즈영화들은 뒤로 가면갈수록 실망을 하게 되는게 많은데, 아이언맨3는 안그런것 같네요. 전작보다 훨씬더 훌륭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평들이 많아서 참 흐뭇합니다.   
2013-04-29 16:34
spitzbz
진짜 아이언맨은 그어떤 액션보다도.. 뽕쟁이 쥬니어의 <곧죽어도 구수한 입담> 없이는 못볼것같네요..^^   
2013-04-26 19:03
spitzbz
아이언맨3 에서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블럭버스터 역작이었습니다.
스토리와 볼거리를 잘 우려내서 포만감을 나름안고 극장을 빠져나오게 해주더군요..
요즘은 관객들 눈이 하늘을 찌를듯해서 돈퍼붓고 볼거리 화려하다고 박수치는 시대가 아니더군요
정작 본인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한번 제대로 찍어본적 없으면서도... 평가는 다들 평론가머리꼭대기에..
감히 700만까지 예상해봅니다. 저도 2번정도는 더 봐야겠네요   
2013-04-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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