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셰프 영화 (오락성 5 작품성 4)
더 셰프 |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존 웰스
배우: 브래들리 쿠퍼, 시에나 밀러, 오마사이, 다니엘 브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1월 5일

시놉시스

“그 자식이 요리하면 자갈도 맛있을 거야”. 아담 존스(브래들리 쿠퍼)는 미슐랭 2스타 ‘장 뤽 레스토랑’의 뛰어난 헤드 셰프였다. 그러나 그는 괴팍한 성미 탓에 술과 마약에 빠져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갱생을 위해 약과 술, 여자를 끊고 굴 100만 개를 까길 2년. 그는 새 출발을 결심하고 옛 친구 토니(다니엘 브륄)의 레스토랑에 들이닥친다. 다짜고짜 레스토랑의 주방을 맡기라는 그의 생떼를, 토니는 매주 상담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받아들인다. 레스토랑을 접수한 아담 존스는 그 길로 자신만의 셰프진을 꾸진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셰프 친구들을 모으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 일하던 소스 전문가 스위니(시에나 밀러)를 영입한다. 아담 존스의 목표는 ‘미슐랭 3스타를 받는 것’! 목표 달성 실패는 곧 죽음이라는 그는 자신의 라이벌 ‘리스’의 레스토랑에 찾아가 선전포고 한다.

간단평

셰프테이너. ‘셰프’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이 말은 예능적 끼가 있는 셰프를 의미한다. 이른바 쿡방이 급부상하면서 쿡방을 견인하는 셰프테이너의 위상은 급격히 상승했다. 대중이 쿡방과 셰프테이너에 기대하는 건 두 가지다. 눈요기의 즐거움과 셰프테이너의 매력에서 얻는 정신적 즐거움이 그것이다. <더 셰프> 역시 이같은 대중의 욕구에 기반해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쿡방과 같은 재미요인을 지닌다. ‘요리가 맛있어 보이는가, 셰프가 매력적인가’가 포인트다. 그러나 <더 셰프>는 눈요기와 이야기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말았다. <아메리칸 셰프>가 이야기를 포기하고 철저히 눈요기에 방점을 둔 영화라면 <더 셰프>는 이야기를 욕심내다가 결국 어느 것도 제대로 취하지 못한 듯 보인다. 요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줘 하나의 작품이 된 요리로 눈요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담 존스라는 인물의 심리에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위니’와의 러브라인은 다소 뜬금없고 아담 존스의 과거는 설명되지 않으며 타인을 믿지 못한다는 그의 상처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플레이팅하는 것만 나오는 아담 존스가 전문적으로 보일 리 없다. 미국의 버럭셰프 ‘고든 램지’의 카리스마를 벤치마킹한 캐릭터지만 접시를 깨고 소리만 지른다고 캐릭터에 없던 카리스마가 생기는 건 아니다. 캐릭터와 이야기가 약하기에 고급 배우진들의 연기 역시 빛이 바랬다. 다만 빠른 컷 전환과 세련되고 예쁜 장면들은 상당히 볼만하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배가 고프신 분.
-고든 램지같은 버럭 셰프에 호감 있는 분.
-고급 요리를 직접 먹는 대신 영화로 눈요기를 하려던 분.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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