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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절제된 현대 웨스턴 (오락성 6 작품성 8)
로스트 인 더스트 |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데이빗 맥켄지
배우: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제프 브리지스
장르: 범죄,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1월 3일

시놉시스

전과자 출신의 형 태너(벤 포스터)와 이성적인 성격의 동생 토비(크리스 파인)는 가족 소유의 농장이 은행 차압위기에 놓이게 되자 연쇄 은행강도를 기획한다. 베테랑 형사 해밀턴(제프 브리지스)은 소규모 은행을 타깃으로 낱장의 지폐만을 노리는 이들의 계획을 알아채고 수사망을 점점 좁혀가는데…

간단평

<로스트 인 더스트>는 텍사스를 배경으로 은행 절도행각을 벌이는 두 형제를 통해, 땅 위에서 이어져온 시대와 역사의 비극을 담은 작품이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에서 치밀한 전개로 긴장감을 선사했던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이 이번에는 절제된 범죄 스릴러를 선보인다. 두 형제는 생활고로 인해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농장까지 빼앗길 처지가 되자 연쇄 은행강도를 기획한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 보안관과 인디언 출신의 신예 보안관은 이들을 추적한다. 영화는 150년전에는 자신의 것이었던 땅을 빼앗긴 인디언과 가난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형제를 통해, 총과 자본으로 이어져 온 수탈의 역사를 담아낸다. 영화 속 널따란 텍사스의 황량한 평원은 그 자체로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역사의 비극을 내내 환기시킨다. 낡은 식당과 텅 빈 거리들 역시 지나간 것들에 대한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로 쓰인다. 현대의 서부극으로서 절제된 작법이 돋보이지만 텍사스의 지평선과 석양을 담는 영상, 음악들은 낭만적일 만큼 감성적이다.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가 명불허전이고, 크리스 파인은 외모보다 돋보이는 생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연출, 촬영, 음악 면에서 시종일관 연상되는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를 재밌게 봤다면
-범죄드라마지만, 감성적인 배경음악과 서부 텍사스의 평원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제프 브리지스
-영화의 작품성보다 오락성을 중시하는 관객이라면
-범죄드라마 특유의 빠른 전개와 긴장감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를 보고 큰 매력을 못 느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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