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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면서 만들어낸 작업대출의 세계 (오락성 6 작품성 6)
원라인 |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양경모
배우: 진구, 임시완,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박종환
장르: 범죄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2분
개봉: 3월 29일

시놉시스
불법 작업대출업자 ‘장 과장’(진구)과 ‘박 실장’(박병은)을 찾은 청년 ‘민 대리’(임시완)는 영민한 사업 감각을 인정받아 그들에게 스카우트 된다. 경찰(안세하) 수사가 시작되자 ‘장 과장’은 잠적하고, ‘민 대리’는 체력 담당(박종환), 정보 담당(김선영)과 온라인을 통해 대출업 사세를 벌려나간다. 한편 야망 넘치는 ‘박 실장’은 ‘송 차장’(이동휘)과 함께 무모한 방식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간단평
구권이 신권으로 교체되기 직전인 2005년, 오프라인에서 성행하던 불법 작업대출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던 시절을 상당히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에게 수기 장부를 기반으로 작업대출 계획을 짜주는 ‘장 과장’의 아날로그식 수법과 달리, 청년 ‘민 대리’는 온라인 바이러스로 고객을 끌어들여 순식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대 변화에 보조를 맞춰 변화하는 작업대출 세계 자체도 흥미롭고, 그 세계를 정밀묘사해낸 양경모 감독의 취재력 또한 인정할만 하다. 주조연 배우들도 모두 균형감있게 제 역할을 해낸다. ‘송 차장’ 역의 이동휘는 조연임에도, 당시 유행하던 패션은 물론 ‘싸이월드 허세’까지 실감나게 묘사해 그 시절을 기억하는 관객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배경음악과 영상효과를 최소화한 연출이 범죄 오락물이라는 장르 특유의 쫄깃함과 쾌감을 다소 떨어트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톡톡 튀는 케이퍼 무비 느낌의 초반부와 달리 흔한 휴먼 드라마로 전향하는 듯한 후반 분위기도 아쉽다.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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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전후로 대학생이었던 당신, 깨알 같은 시대 복기에 웃음 터질 듯
-범죄오락물은 흔하지만 작업대출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신선한 편
-출연 배우가 모두 제 역할 해내는 균형감 있는 작품
-사기 대출에 크게 데었던 분, 아픈 기억 소환될지도
-배경음악과 영상효과 최소화, 취향에 따라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케이퍼 무비 특유의 리듬감과 쾌감, 2% 부족하다고 느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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