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와 메시지는 훌륭하나 전형적이기도 (오락성 5 작품성 6)
어린 의뢰인 |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장규성
배우: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5월 22일

시놉시스

성공을 목표로 열심히 구직 중인 변호사 ‘정엽’은 어떤 일이든 하라고 재촉하는 누나의 등쌀에 밀려 지역아동센터에서 잠시 일하게 된다. 시간 때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일하던 그는 어느 날 ‘다빈’(최명빈)과 ‘민준’(이주원) 남매의 상담을 맡게 되고, 이후 남매는 ‘정엽’을 수시로 찾아온다. 귀찮아 하면서도 남매를 챙겨주던 ‘정엽’은 오랫동안 염원하던 대형 로펌에 마침내 합격한다. 함께 햄버거를 먹기로 한 남매와의 약속을 뒤로 한 채 서울로 떠난 ‘정엽’은 얼마 후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간단평

남동생은 상상 속의 엄마를 그리면서 누나에게 그 모습이 닮았는지 확인하곤 하고, 11살 소녀는 엄마를 대신해 살뜰하게 동생을 챙긴다. 비록 엄마는 곁에 없지만 서로 의지하던 남매의 소박한 행복은 아버지가 새엄마를 데려오며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아동학대를 다루되 폭력의 자극적 소비를 지양한 편인 <어린 의뢰인>은 새엄마(유선)의 반찬 흘림 지적, 머리 묶는 것 등 몇 가지 상징적 행동으로 폭력을 암시, 예고하는 방식을 취한다.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묘사보다 좋아하는 어른과의 햄버거 먹기 약속 등 아이들이 맛보던 작은 즐거움을 하나씩 박탈하면서 절망의 강도를 높인다.

<어린 의뢰인>은 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할 수밖에 없는 누나의 모습을 통해 가정 내 자행되는 아동폭력과 이를 구제하도록 기능하는 사회 안전망 사이에 존재하는 듬성듬성한 틈을 줄곧 직시하고 소리 높인다. 다소 작위적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인상이지만, 영화가 주목한 문제의식을 우직하게 드러낸다.

<선생 김봉두>(2003), <여선생vs 여제자>(2004), <이장과 군수>(2007) 등 코미디 틀 안에서 확실한 목소리 냈던 장규성 감독이 2014년 발생한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해 극화, 아동학대 근절에 앞장서고 이동휘와 유선이 그 뜻에 동참했다.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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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웃음 주는 영화도 좋지만 주변을 돌아볼 계기가 될지도
-아동폭력 현장의 직접적+노골적 묘사가 아닐지 꺼려졌다면, 안심하시길
-치열한 법정 공방 혹은 이동휘의 변호사로서 전문적인 모습을 기대했다면
-의도와 메시지 모두 좋으나 짜임새가 치밀하지는 않다고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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