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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간인 학살한 한국군, 비극의 역사를 응시하다 (오락성 6 작품성 6)
기억의 전쟁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길보라
배우: 응우옌 티 탄, 응우옌 럽, 딘 껌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79분
개봉: 2월 27일

간단평
1968년, 베트남전에 파병됐던 한국군은 베트남 꽝남성 퐁니, 퐁넛 마을의 민간인을 학살한다. <기억의 전쟁>은 여전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극적인 역사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온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웅우옌 티 탄, 학살 현장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딘 껌, 전쟁 사고로 시력을 잃은 응우옌 럽의 구체적인 증언(수화)을 담는 카메라는 그 시절을 생생하게 돌이킨다. 2018년 4월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현장을 전하면서,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렇기에 응시해야 한다는 영화의 태도는 조금 더 힘을 얻는다. 김영란 전 대법관이 주심을 맡고 퐁니, 퐁넛 마을의 응우옌 티 탄과 또 다른 피해를 본 하미 마을의 응우옌 티 탄(동명이인) 두 명을 원고로, 대한민국 정부를 피고로 하는 모의법정은 가해의 역사를 돌아보는 우리 사회의 태도와 온도를 짐작하게 한다. 그동안 우리가 입은 피해의 역사에 열렬히 공분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입힌 가해의 역사도 응당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베트남전에 파병됐던 할아버지를 둔 이길보라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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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꽝남성 퐁니, 퐁넛 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당시 파병된 한국군이 주체였다는 충격적인 사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학살 피해를 본 베트남 사람들,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베트남전 파병 한국군들, 교차하는 태도와 온도 담긴 인터뷰 영상 만나보고 싶다면
-코로나 19 확산에… 아무리 관심 가는 작품이 개봉해도 극장 가는 일 자체를 자중하는 상황이라면
-비극적인 역사일수록 덤덤하고 건조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분위기 선호하는 편이라면, 피해자의 울먹이는 증언에 마음 힘들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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