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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할 정도로 불편한 (오락성 3 작품성 3)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지한, 전재홍
배우: 이채영, 최철호, 조정민, 간미연
장르: 공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3분
개봉: 11월 18일

간단평
잘나가던 온라인 패션계 간판 모델 ‘효정’(이채영)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차 자리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갖은 성형과 시술로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자 슬럼프에 빠진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만난 여고 동창의 믿을 수 없는 변화를 목격한 ‘효정’은 그녀의 조언으로 요가학원 ‘칼리’를 찾는다. ‘효정’을 비롯해 요가학원을 찾은 회원들은 궁극의 아름다움을 위해 ‘쿤달리니’의 경지를 향한 수련을 이어나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이한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난다.

2009년 개봉한 공포영화 <요가학원>의 후속작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는 “한국 여성들이 지닌 외모에 대한 집착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기획의도를 밝힌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은 물론 장르적 재미도 찾기 어렵다. 제목에서부터 내세우던 ‘쿤달리니’라는 오컬트적 요소는 끝내 흐지부지 사라지며 아쉬움을 남기고, 몇몇 어설픈 점프스케어 장면은 오싹함을 주기엔 모자라다는 인상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점은 서사와 상관없는 노출 장면이 너무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 수위와 비중이 필요 이상으로 높고, 연출은 눈살 찌푸려질 정도로 자극적이다. 시대 흐름에 뒤쳐진 주제와 납작한 캐릭터, 장르에 걸맞지 않은 연출이 한데 어울려 결과적으로 공포보단 불편함이 먼저 다가오게 된다.

배우 이채영과 트롯 가수 조정민,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간미연 등이 요가학원 회원들을, 최철호가 이들을 수사하는 형사 ‘성민’을 연기한다. <풍산개>, <살인재능>의 전재홍 감독이 김지한 감독과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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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었던 올 여름, 극장에서 호러영화 못 봤던 것이 아쉬웠다면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운동이나 성형을 고려해봤다면 인물들에 보다 쉽게 이입할 수 있을지도
-필요 이상으로 길고 수위 높은 노출 장면, 눈살 찌푸려질 정도로 자극적인 연출 등 공포보단 불편함을 더 크게 느낄지도
-긴 머리 치렁치렁, 피눈물 흘리며 갑.툭.튀하는 귀신보단 쫄깃한 심리전이나 팽팽한 긴장감에서 비롯된 호러 스릴러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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