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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가라! 애들은 와라!
아이스 에이지 | 2002년 7월 22일 월요일 | 너부리&포로리 이메일

포로리 : 되게 오랜만에 같이 영화를 봤는데, 좀 실망스럽네요... 제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겠지만, 어쩐지 광고에서 봤던 장면이 전부인 것 같아서 재미가 없었어요.

너부리 : 앗... 포로리님도 그랬나요? 저도 좀 그랬거든요. 특히 영화 첫 장면에 나오는 다람쥐 씬이요... 그 광고는 작년부터 봤던 것 같은데...아니 어쩌면 더 오래 되었을 수도 있구요. 어쨌든 광고에서 대부분 재미있는 장면들을 다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도 맥이 빠지더라구요.

포로리 : 제가 정말 실망 했던 건요... 그 다람쥐에요. 광고 봤을 때 저는 그 다람쥐가 꽤나 중요한 캐릭터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건 절대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어요. 처음에 나왔던 장면이 마지막에 또 반복 되어 나오는 것도 어쩐지 다람쥐에게 큰 역할을 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너부리 : 전 다람쥐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매력이 없었어요. 특히 맨프레드요... 그 맘모스 말이에요. 가족들이 사람들에게 해을 당해서 상처를 받은 캐릭터로 나오는데, 전혀 그런 기색이 안보이잖아요. 멍청한 나무 늘보는 헛소리만 계속 해 대고... 절대 악으로 등장했었어야 하는 호랑이는 너무 쉽게 극복이 되고 하니까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포로리 : 어쩐지 월트 디즈니 식의 애니메이션에 너무 많이 노출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CG자체가 너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아요? 특히 '인간'은 완전히 들러리 캐릭터잖아요. 움직임 자체도 로봇처럼 뚝뚝 끊어지고, 전혀 인간답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뭐랄까 생명 에너지가 없는 것 같았어요. 아...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있는데 혹시 그 아이 엄마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아버지라는 사람이 부인에 대한 연민이나 그리움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오직 아이만 찾는 것도 너무 불쾌했어요.

너부리 : 그렇지만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요? 이것저것 이야기의 연관성이라든가 개연성 같은 거 없이 그냥 즐기기에는 꽤 재미있는 부분이 많잖아요. 아기 줄려고 메론 가지고 미식 축구 흉내내는 장면에서는 저도 무척 많이 웃었답니다. 마치 오우삼의 영화를 패러디 한 것 같은 슬로우 모션에 멍청한 새떼들을 뚫고 나무늘보가 달려오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고 봐요.

포로리 : 맞아요. 그 장면 재미있었죠. 하지만 그런 톡톡 튀는 재미가 이야기의 굴곡 없이 평이한 내용이 볼록 볼록 튀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심심하기 그지 없었어요.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를 따라 갔다면 보다 훌륭한 애니메이션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너부리 : 그렇지만 미국에서 1억 7천만 달러나 벌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이해 못하는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죠. 문화적 차이라고 할까요? 분명 그런 것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포로리 : 네 그렇겠죠. 머리 속에 온통 "왜?"라는 의문이 계속 들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이게 이 영화의 한계인 것 같으니까.

너부리 :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영화가 이야기 하려는 것!

포로리 : "우정" 말이죠? 후훗... 그래도 주제 전달은 확실 하네요

5 )
mckkw
재밌음   
2009-08-02 16:50
ejin4rang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어요   
2008-10-16 15:59
ldk209
어른들이 봐도 재밌어...   
2008-07-06 09:11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9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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