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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인 소시민들의 유쾌한 타워 점령기 (오락성 6 작품성 6)
타워 하이스트 | 2011년 11월 17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돈 많은 사람들은 계속 부자가 되고, 돈 없는 사람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조시(벤 스틸러)와 친구들은 마지막 발악을 시작한다. 바로 뉴욕 상류층만이 산다는 타워를 털기로 한 것이다. 이유인즉슨 이 타워에 일했던 조시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연금을 타워에 사는 억만장자 미스터 쇼(앨런 알다)에게 일임했는데, 그가 사기와 횡령으로 돈을 몽땅 날렸기 때문. 조시는 우연히 쇼의 방에 2천만 달러가 숨겨져 있다는 말을 듣고, 일생일대 최고의 타워 점령 계획을 세운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제작자 브렛 래트너와 <오션스 일레븐>의 각본가 테드 그리핀이 완성한 <타워 하이스트>는 두 작품의 장점만을 모았다. 타워를 점령하기 까지는 <오션스 일레븐>에, 타워를 탈출하기까지는 <프리즌 브레이크>에 기인한다. 기획력 좋은 영화의 힘은 긴장감 넘치는 영상이 아닌 이야기에 있다. 돈 떼인 소시민들이 도둑질을 해서 돈을 다시 찾는다는 스토리는 최근 돈 때문에 시름만 늘어가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안긴다. 영화설정은 판타지에 가깝지만 돈을 훔치는 과정과 성공을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을 불러일으킨다.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가 출연하는 것만 보더라도 영화는 코미디가 강하다. 일단 도둑질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조시와 친구들이 타워를 점령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을 유발한다. 절도 경력이 다분한 슬라이드(에디 머피)에게 도둑질을 배우는 어설픈 모습이나, 계획은 뒷전이고, 말싸움에 집중하는 이들의 모습은 계속해서 코믹함을 전한다. 하지만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에 비해 활용도는 낮다. 케이시 애플렉, 매튜 브로데릭 등 조연들의 연기 호흡은 나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의 연기에 묻힌다. 물론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의 코미디 연기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2011년 11월 17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부자들을 향해 한 방 먹이고 싶은 소시민들 오라.
-어설픈 도둑들인 조시와 친구들. 왠지 마음이 간다.
-오랜 만에 듣는 에디 머피의 따발총 대사. 역시 에디 머피는 코믹 영화에 딱이야.
-혹시 <오션스 일레븐>을 기대하고 온 건 아니죠.
-벤 스틸러, 에디 머피의 코믹 연기만 보러 온건 아닌데.
-돈 많은 부자들은 보기 껄끄럽겠네.
10 )
jini838
재밌었어요 희생정신 훌륭합니다ㅋㅋ돈많은 부자 참 꼬시다   
2011-11-17 16:59
wooyeon58
아 진짜 기대되는 영화!! 저는 부자들 한 방 먹이고 싶은 쪽입니다!   
2011-1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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