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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절한 현실에서 꿈꾸는 흥겨운 판타지의 위로 (오락성 6 작품성 6)
하늘의 황금마차 |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오멸
배우: 문석범, 김동호, 양정원, 이경준, 킹스턴 루디스카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9월 4일

시놉시스

관계가 소원해진 4형제는 마지막 여행을 떠나자는 첫째 형의 제안에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제주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한편, 막내 뽕똘의 제안으로 얼떨결에 결성된 밴드 황금마차는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밴드 황금마차 단원들은 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여행에서 치매 걸린 첫째 형과 마주치게 되는데...

간단평

국가인권위원회의 11번째 영화 프로젝트 <하늘의 황금마차>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지만 직시하기 괴로운 사회문제를 유머를 섞어 담담하게 제시한다. 노인 문제의 참담함을 정감 어린 제주도 풍경과 흥겨운 음악을 통해 완화시키는 <하늘의 황금마차>는 영화 내내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유쾌함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하늘의 황금마차>의 진짜 매력은 비참한 현실을 유쾌하게 담아내면서도 결코 왜곡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과 대비되기에 더 끔찍해 보이는 첫째 형의 집은 폐허에 가깝다. 유산을 노리고 치매와 말기 암 투병중인 형을 찾는 동생들의 현실 또한 녹록치 않다. 노름으로 돈을 날린 둘째, 인생을 술에 의지하는 셋째, 아내에게 쫓겨나 딸도 마음대로 보지 못하는 막내 등 4형제들이 직면한 현실은 혹독하기만 하다. 오멸 감독은 음악과 유머를 통해 이런 끔찍한 현실을 눈살 찌푸리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참담한 현실에서 잠시 꾸는 백일몽 같은 영화다.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동백아가씨’ ‘하늘의 황금마차’ 등 영화 속 추억의 명곡들.
-참담한 현실을 아프지 않게 제시하는 유머.
-스크린을 가득 채운 제주도의 향토적 아름다움.
-그래도 바뀌지 않는 아픈 현실, 그리고 해결해야 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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