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독려하는 영화 (오락성 5 작품성 5)
나의 산티아고 | 2016년 7월 7일 목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줄리아 폰 하인츠
배우: 데비드 스트리에소브, 마르티나 게덱, 카롤리네 슈허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7월 14일

시놉시스

전성기를 구가하던 코미디언 하페(데비드 스트리에소브)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면의 소리를 줄곧 무시해오다 과로로 쓰러지고 만다. 수술을 끝마친 뒤 강제 휴식을 갖게 된 하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여행 첫날부터 고난이 시작되지만, 서로 힘이 되어줄 동행자들을 만나면서 여정을 계속하는데…

간단평

예수의 제자, 야곱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으로 뻗은 약 800km의 순례길. 신의 대답을 구하기 위해 그 긴 길을 걸으며 고행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나의 산티아고>는 사뭇 엄숙해 보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담백한 여행기를 풀어나가는 영화다. 독일의 인기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이 실제 산티아고를 찾았던 경험을 녹여 쓴 에세이가 원작이다. 혼자 떠난 여행의 사무치는 외로움부터 ‘이 생고생을 왜 사서 하는 걸까’ 여행 내내 드는 의구심까지 여행자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친근하고 가벼운 에피소드들이 영화 속에 녹아있다. 열악한 숙소에서 쪽잠을 청하고, 발이 부르트면서까지 그들이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는 여정 내내 하페의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결국 구원은 신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취재 때문에 산티아고를 찾은 여기자와 딸을 잃은 아픔을 겪은 엄마까지,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짊어진 사람들과의 만남은, 목표를 완수하는 것보다 함께 걸어가는 삶이 더 빛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대한 로망을 자극하며 가볍게 힐링 하기 좋은 영화다. 다만 메시지부터 연출까지 특별할 것 없이 지극히 무난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2016년 7월 7일 목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로망을 가진 사람들
-주인공 하페처럼, 이제 조금 쉬어가야 한다는 내면의 외침을 오랫동안 외면해온 사람들
-특별한 사건 없는 영화가 지루한 분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