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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이루는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갈 때 (오락성 6 작품성 8)
다가오는 것들 |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미아 한센 러브
배우: 이자벨 위페르, 로만 콜린카, 에디뜨 스콥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9월 29일

시놉시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홀어머니의 딸로서 바쁘지만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그녀의 평화롭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 하는데…

간단평

영화 속 나탈리는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한 남편 외에는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상실 즉, 부모의 죽음, 자녀의 독립, 직업에서의 세대 교체 등을 하나씩 경험해 간다. 이렇듯 <다가오는 것들>은 내 삶을 형성하고 있던 것이 하나씩 떠나가면서 새롭게 찾아오는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행복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극 중 ‘나는 자유를 되찾았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온전한 자유’ 라는 나탈리의 대사처럼 상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서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 미아 한센 러브 감독은 사려 깊게 좇는다. 각본까지 직접 쓴 프랑스 신예 감독의 중년의 삶에 대한 통찰은 담담하지만 예리하다. 이자벨 위페르는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때론 무심하지만 감성이 풍부한 나탈리로 분해 최고의 연기를 선사한다. 곱씹을수록 다르게 느껴지는 대사들과 도시에서 교외로, 계절에서 또 다른 계절로의 변화를 담은 유려한 영상은 지금 이 계절, 가을에 딱 어울린다. 더불어 영화는 내 앞에 놓인 삶, 나의 현재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사유해 보라고 재촉한다. 201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일상에서 자신감 없이 위축된 자신을 발견한 당신
-이자벨 위페르를 좋아하는 여러분들
-조용하지만 힘 있는 영화 찾는다면
-철학이나 사상 이런 얘긴 체질적으로 싫다는 분
-비현실적이라도 영화 속에서는 신데렐라가 되고픈 분
-멋진 애인을 사귀어 바람 핀 남편에게 한방 먹이는 걸 기대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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