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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우울하고 처진다 (오락성 4 작품성 5)
흔들리는 물결 |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김진도
배우: 심희섭, 고원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0월 27일

시놉시스
여동생이 눈 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연우’(심희섭)는 작은 병원의 방사선사로 일하면서도 내내 삶에 무기력하다. 새로 들어온 간호사 ‘원희’(고원희)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도 처음에는 못내 거북해 하지만, 점차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췌장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간단평
<흔들리는 물결>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이후 정신과를 다닐 정도로 마음이 피폐해진 ‘연우’와 췌장암 말기로 남모르게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원희’는 같은 직장에 다니고, 서로 자주 마주친다. 죽음에 대한 상처와 두려움 때문에 희망을 잃은 인생을 살고 있는 두 사람, 결국 서로를 위로하는 희미한 온기가 돼 준다. 하지만 그런 따뜻한 주제의식을 전달해줄만한 이야기들이 풍성하지 못하고, 주인공들이 겪어내는 많은 감정들이 우울함으로 뭉뚱그려져 있어서 관객의 100분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첫 주연을 맡은 심희섭의 미묘한 표정 변화, 대사를 처리하는 발성은 인상에 남는다. 죽음을 넘어서는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blossom’이라는 부제목을 달았지만 극 전반의 분위기와는 겉도는 관념적인 단어처럼 느껴지는 점도 아쉽다. <와니와 준하>(2000) 연출부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김진도 감독의 데뷔작이며,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다.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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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로맨스를 좋아한다
-영상에 어우러진 유재하의 명곡 '그대 내품에'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충북 단양의 고즈넉한 풍경이 그리운 누군가
-지금은 내 개인적인 일 만으로도 너무나 우울하다
-상업성 겸비한 영화가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력 없고 느릿느릿한 두 주인공의 행동을 지켜보는게 다소 숨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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