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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과하나 사랑은 애절하다 (오락성 5 작품성 6 )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배우: 이타오 이츠지, 아시나 스미레, 오카무라 이즈미, 니시노 쇼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2분
개봉: 7월 6일

시놉시스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한때는 잘 나갔지만 B급 성인영화감독으로 전락한 주인공 ‘신지’(이타오 이츠지). 더 이상 작품이 없어 무력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는 ‘신지’의 비통함은 커져만 가고, 꺾여버린 그의 현실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한편 ‘신지’의 고독한 매력은 주변 여성들을 묘하게 자극하고, ‘신지’는 그녀들과 관계하며 위안을 얻고자 하는데…

간단평
한물간 감독 ‘신지’의 일주일의 행보를 담은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는 짐노페디의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서서히 드러나는 사랑이 애절하다. 옆집 여자가 가슴을 노출하며 창문 너머 ‘신지’를 유혹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일주일은 욕망을 넘어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시간이다. 문제는 그가 지닌 납득할 수 없는 마성. 자청해서 무너지는 여성들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목표점을 향해 차분히 그 속도를 높여가며 천천히 관객을 설득한다. 적나라하고 빈번한 정사신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등 섬세한 감성 연출자인 ‘유키사다 이사오’ 의 멜로는 유효하다. 물론 좀 더 우회적으로 욕망을 표현했다면 훨씬 마음을 두드렸을 것임은 확실하지만 말이다. 총 5부작으로 기획된, 여성에 관한 색(色)다른 시선을 표방한 로포리 프로젝트(ROMAN PORNO: Reboot)의 세 번째 작품이다. 영화배우이자 개그맨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타오 이츠지’가 남루한 현실 속 욕망에 충실하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양면성을 지닌 ‘신지’ 를 훌륭히 연기한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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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없는 영화에 불만을 가졌던 분
-영화를 한층 품격있게 만드는 짐노페디 선율과 영상
-어느 정도 서사도 곁들인 야한 영화 찾는다면
-이도 저도 아닌데? 차라리 에로 영화를 보실 분
-욕망과 사랑이 어떻게 별개일까, 납득하기 힘들 수도
-혼자 흥분하는 여성들을 보는 게 심히 불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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