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터 ‘토냐 하딩’에 대한 불편한 진실 (오락성 7 작품성 7)
아이, 토냐 |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
배우: 마고 로비, 세바스찬 스탠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0분
개봉: 3월 8일

시놉시스
피겨스케이팅에 천재적 재능을 보인 ‘토냐 하딩’(마고 로비)은 미국 최초로 트리플악셀에 성공한다. 하지만 보수적인 심사위원들은 그 시절 요구되던 여성상과는 전혀 맞지 않는 반항적인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폭력적인 엄마 ‘라보나 골든’(앨리슨 제니)과 구타를 일삼는 남편 ‘제프 길룰리’(세바스찬 스탠)과의 관계도 고통스럽다. 심지어 경쟁 선수를 폭행했다는 스캔들에 휘말리는데…

간단평
‘나쁜 년은 살아서 어디든 간다’는 식의 통쾌한 여성 성공담을 기대했다면 <아이, 토냐>는 썩 적절한 영화는 아닐지 모른다. 영화가 다루는 건 도발적이고 기센 ‘토냐 하딩’이 보수적인 미국 사회와 피겨스케이팅계에서 고통받은 이야기다. 미국 최초로 트리플악셀을 성공했지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엄마와 남편에게는 극심한 폭력에 시달린다. 악착같이 은반 위에 오르는 그에게 쉽게 ‘멋지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건, 악에 받친 삶이 어쩐지 힘에 겨워 보이는 까닭이다. 등장인물 인터뷰를 토대로 재구성한 픽션 다큐멘터리 형식, 지루하지 않은 연출과 리듬감 있는 편집, 은반 위에 울려 퍼지는 하드 록과 디스코… 영화 자체는 감각적이다. 하지만 마음은 영 편치 않다.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관념과 가정폭력이 만연하던 시절, 그는 어떤 방식으로 성취를 이뤄냈던가? 주변인과 언론에 어떤 방식으로 고통받았는가? 분명한 건, <아이, 토냐>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했다는 점이다. 불편한 진실은, 때로는 말해지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제작에 참여한 마고 로비가 ‘토냐 하딩’에 빙의한듯한 연기를 펼친다.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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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여성 성공담 기대한다면, 의외로 속 시원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
-정말 많이 등장하는 가정폭력, 구타 장면… 심적 부담감 느껴질 분
-비록 덜 감각적이고 덜 세련되더라도, 마음 편해지는 드라마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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