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들이대고 남자는 방어에 전념! (오락성 6 작품성 7)
밤치기 |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정가영
배우: 정가영, 박종환, 형슬우
장르: 로맨스, 멜롤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11월 1일

시놉시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가영’(정가영)은 자료조사를 명목으로 술자리에서 한 번 본 적 있는 남자 ‘진혁’(박종환)을 술자리로 불러낸다. ‘가영’은 “하루에 자위 두 번 한 적 있어요?” 같은 노골적인 질문을 연이어 던진다. ‘진혁’은 질문에 성심껏 답하지만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가영’이 썩 내키는 것 같지는 않다. 두 사람은 룸 카페를 거쳐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고 ‘진혁’은 그곳으로 친구 ‘영찬’(형슬우)을 불러낸다.

간단평
데뷔작 <비치온더비치>(2016)로 전 남친 집에 쳐들어가 ‘한 번만 하자’고 조르는 발칙한 여자를 이야기한 정가영 감독이 자기 색깔을 한 번 더 강조하는 <밤치기>로 두 번째 장편을 선보인다. 시나리오 자료조사를 빌미로 일전에 한 번 본 적 있는 맘에 드는 남자를 술자리로 불러낸 여주인공은 룸 카페와 노래방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영화 내용과는 큰 상관 없어 보이는 성적인 질문을 마구마구 날려 댄다. 상대와 어떻게든 뜨거운 밤을 보내 보려는 그의 공세적인 태도와 온갖 질문에 곧잘 대답하면서도 선 넘을 생각은 그다지 없어 보이는 남주인공의 수세적인 태도가 오묘한 대비를 이루며 그간 쉽게 보지 못한 신선한 공수 구도를 형성한다. 인물이 움직일 여지조차 충분치 않은 협소한 공간을 클로즈업해 오랜 시간 배우 간의 질문과 대답을 관찰하는 연출이 꽤 대범하게 느껴지는데,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지키며 발칙한 대사를 툭툭 뱉어내는 정가영 감독의 발칙한 매력이 큰 역할을 한다. 그의 무지막지한 들이댐 앞에서 세상에서 제일 비싼 남자가 될 기회를 얻은 박종환은 <원라인>(2016)의 어설픈 대출업자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의외의(?) 훈남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여주인공은 남주인공과 원하던 밤을 보내게 됐을까? 답은 영화 안에 있다. 웹툰 전문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첫 영화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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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질문 마구 던지며 들이대는 여자, 수세적으로 방어하는 비싼(?) 남자! 듣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구도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관람 가능할 듯
-오빠, 자위 몇 번까지 해봤어요? 상상 이상의 발칙한 질문에 상상 이상의 솔직함으로 돌아오는 대답, 감정적으로 지루할 틈 없는 영화 찾는다면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들이대다니… 유머가 적절히 배합된 영화지만, 어떤 날의 자기 모습 떠올라 외로워질 가능성도 없진 않아
-취향에 따라서는 영화를 꽉 채운 성적 대사들이 너무 노골적이다 싶을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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