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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공포 (오락성 5 작품성 6)
베스와 베라 |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파스칼 로지에
배우: 크리스탈 리드, 아나스타샤 필립스, 마일린 파머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1분
개봉: 1월 24일

시놉시스
자매 ‘베스’(크리스탈 레드)와 ‘베라’(아나스타샤 필립스)는 엄마 ‘콜린’(마일린 파머)과 함께 머물던 집에서 괴한의 잔혹한 공격을 받는다. 이후 ‘베스’(크리스탈 레드)는 끔찍한 경험을 자전적 소설로 풀어내 상처를 극복하고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르지만, 동생 ‘베라’는 여전히 그날의 공포를 지우지 못한 채 언니 ‘베스’를 찾는다. 결국 ‘베스’는 과거의 그 집으로 향하는데…

간단평
두 자매와 엄마를 향한 괴한의 공격을 초반 배치한 <베스와 베라>는 한바탕 사건이 지나간 이후의 시간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극한의 공포를 소설로 승화해낸 언니 ‘베스’와 달리 동생 ‘베라’는 아직 그날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베스’가 ‘베라’가 머무는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관객은 다시금 초반부의 공포와 비슷한 극한 상황이 촉발되리라는 걸 예감한다. 다만 영화는 예상과 달리 B급 공포물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여러 차례 드러낸다. 초반과 중반의 공포감을 빚어내는 방식이 균질하게 다가오지 않는데, 이는 등장인물이 겪는 혼란 상황 그 자체를 암시하는 장치다. 다만 종반에 들어서야 상황의 전말을 깨닫게 되는 관객 입장에서는 기대와 다른 전개에 의아함이 앞설 수 있다. 집이라는 음산한 공간, 인형과 드레스를 비롯한 소품, 독특한 악당 캐릭터로 기본적인 긴장감을 담보하고 나름대로의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갖춘 작품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공포의 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느낌을 안기는 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9)으로 잔혹함의 정점을 찍은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신작이라는 걸 고려하면 수위는 그리 높지 않다. 원제목은 <Incident in a Ghostland>다.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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