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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추위 끝 삼월의 따뜻한 햇살을 희망한다 (오락성 5 작품성 6)
이월 |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중현
배우: 조민경, 이주원, 김성령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1월 30일

시놉시스
도둑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조민경). 그나마 가진 돈으로는 수감 중인 아버지의 합의금도 밀린 월세도 낼 수 없다. 아직 추운 2월, ‘민경’은 친구 ‘여진’(김성령)의 집에 잠시 머물지만, 우울증을 겪었던 그녀가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느낀다. 여진과의 동거도 오래가지 못하자 애인도 손님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였던 ‘진규’(이주원)는 민경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민경이 진규의 어린 아들 성훈을 돌보며 그들과 작은 행복을 꿈꿀 무렵 진규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긴다.

간단평
한겨울을 벗어났지만 봄이 오기 전 2월에 체감하는 추위는 한겨울 한파 못지않다. <이월>은 죄책감 없이 돈을 훔치고 친구를 시기하고 육체관계를 통해 용돈을 버는 공시생이 준비하는 직렬이 사회복지직이라는 점에서 유추되듯 2월이 지닌 아이러니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화는 과감하게 현실의 벽에 돌진해 부서지지도 그렇다고 영리하게 우회하지도 못하는 주인공을 상당히 파편적으로 묘사한다. 때문에 착함과 못됨, 올바름과 그름 사이의 경계를 갈팡질팡하며 수시로 넘나드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미루어 짐작할 부분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월>은 짠하고 의젓한 소년과의 교감을 통해 주인공의 여린 속살을 드러내 결국 애정 어린 시선으로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서사의 힘을 지녔다. 특히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엔딩에서 이월 추위 끝에 만나는 삼월의 따뜻한 햇살을 발견한다. 독립영화 <가시>(2011)로 주목받았던 김중현 감독 작품이다.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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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배우가 연기하는 익숙한 서사보다 다소 낯설더라도 새로운 얼굴과 이야기에 끌리시는 분
-열심히 알바해도 집세 학원비 생활비 감당하긴 힘든 공시생. 현실적인 모습에 이입할 수도
-집세를 못 내서 길거리로? 이솜 주연의 <소공녀>와 유사한 분위기와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공시생 '민경'이 내비치는 감정과 행동이 그리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 편. 공감 못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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