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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삶을 빼앗은 엄마의 충격적인 행동들 (오락성 6 작품성 6)
에이프릴의 딸 |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미첼 프랑코
배우: 엠마 수아레즈, 안나 발레리아 베세릴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2분
개봉: 5월 9일

시놉시스
엄마 ‘에이프릴’(엠마 수아레즈)은 큰딸 ‘클라라’(호안나 라레키)의 전화를 받고 출산을 앞둔 어린 둘째 딸 ‘발레리아’(안나 발레리아 베세릴)를 찾아온다. 육아를 도와주려는 듯하던 ‘에이프릴’은 자기 뜻대로 손녀 양육을 좌우하고, 기어코 딸에게서 손녀를 떼어놓는다. 손녀의 아빠인 ‘마테오’(엔리케 아리손)와 부적절한 행각마저 벌이는데…

간단평
갓 엄마가 된 어린 딸을 찾아온 엄마에게서 관객은 육아를 도와주러 찾아온 친정엄마의 존재를 떠올리기 쉽지만, <에이프릴의 딸>은 그런 예상을 보란 듯 빗겨 나가는 작품이다. 첫 연애와 출산 후 미숙하고 혼란스러운 하루를 살아가는 어린 딸의 삶에 침투한 엄마는 상식 수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벌이기 시작한다. 아직은 미숙한 어린 세대를 쥐고 흔들어 해치는 방식으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는 주인공의 심정을 관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의 만행 앞에서 지나칠 정도로 무력하게 흔들리는 젊은 세대를 묘사하는 방식 역시 불편한 지점이다. 이야기를 향한 관객의 거부감과 충격을 달래고 누그러뜨리려는 듯, 미첼 프랑코 감독은 많은 신에서 배우들의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어두운 조명을 쓴다. 다만 연출적 장치가 이야기 그 자체의 자극을 상쇄하지는 못하는 만큼 작품을 향한 호불호가 또렷하게 갈릴 수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품고 있는 폭력성을 바라본 <애프터 루시아>(2012) <크로닉>(2015)으로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도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다.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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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모성이라는 감정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면. 다소 충격적이기는 해도 생각할만한 거리를 남기는 작품이 될 가능성도
-갓 엄마가 된 어린 딸을 찾아온 엄마, 전형적인 친정엄마 역할만 해준다면 재미 없지! 상식과 예상을 빗겨 나가는 작품 좋아한다면
-임신한 딸 찾아온 엄마, 양육의 어려움 속에서도 엄마의 모성이 빛나는 종류의 드라마 기대하고 있다면 이야기의 충격 쉽게 가시지 않을 듯
-모성, 부성, 가족간의 사랑, 인간을 향한 존중과 연대감.. 살아가면서 지키고 싶은 감수성을 지나치게 배반하는 영화는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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