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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학력 위조, 성 스캔들로 얼룩진 미술계 사람들 (오락성 5 작품성 5)
속물들 | 2019년 12월 6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허인무
배우: 나문희, 김수안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2월 4일

간단평
미술 작가 ‘선우정’(유다인)은 대놓고 표절한 그림을 차용일 뿐이라고 우기며 업계의 관심을 끈다. 동거하는 연인(심희섭)과의 관계가 나쁜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줄 것만 같은 유명 아트센터의 큐레이터(송재림)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나 예고 없이 귀국한 고등학교 친구(옥자연)가 집으로 들이닥치고, 많은 비밀을 감추고 살던 ‘선우정’의 삶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작가, 큐레이터, 기자 등 부패한 미술계에 얽힌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속물들>은 겉으로는 예술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세속적인 욕망에 몰두하는 가식적인 이들의 삶을 드러낸다. 작품관과 세계관, 성 관념까지 모두 위악적인 이들의 행태는 표절, 학력 위조, 섹스 스캔들 등으로 종종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실제 미술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이 모두 엇비슷하게 비틀리고 꼬인 사람처럼 묘사되면서 되레 각각의 개성을 밋밋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썩어버린 미술계를 시원하게 고발하는 쪽도, 블랙코미디로서 관객의 헛헛한 웃음이나 공감을 끌어내는 쪽도 아닌 작품의 애매한 태도가 아쉽다.

2019년 12월 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미술계 좀 아는 편이라면… 표절, 학력 위조, 섹스 스캔들까지 고루 드러낸 <속물들>에 약간의 통쾌함 느낄지도
-작품관과 세계관, 성 관념까지 모두 위악적인 인물들, 진짜 나쁘다기보다는 ‘나쁜 척’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끌리는 편이라면
-하나같이 꼬여있는 작가, 큐레이터, 기자… 모두가 엇비슷하게 ‘나쁜 사람인 척’ 하는 모습 어쩐지 허세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면
-그간 미술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에 큰 관심 없는 편이라면, 영화 보는 재미가 다소 반감될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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