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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돌직구도 필요한 법! (오락성 6 작품성 5)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리 토시오
배우: 에이쿠라 나나, 야스다 켄, 오타니 료헤이
장르: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2월 20일

간단평

결혼 3년 차에 이혼했던 경험 있는 ‘준’(야스다 켄)은 현재 아내 ‘치에’(에이쿠라 나나)와 재혼하며 약속을 하나 했다. 3년이 되는 시점에서 결혼을 유지하고 싶은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는 것이었다. 3년이 된 현재 종종 무거운 마음으로 귀가하던 그를 ‘치에’가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맞이하기 시작한다. 첫날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준’은 혼비백산하지만, 케첩으로 분장한 가짜 피를 바르고 죽은 척을 했던 것. 이후 아내의 코스프레는 악어, 파라오, 줄리엣, 외계인 등등 점점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이를 연출하는 솜씨 또한 정교해진다. 연극하듯 상황에 맞춰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고 대사를 읊으며 장단 맞추던 ‘준’이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아내의 행동에 불안감이 쌓여간다.

실화에 기반한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는 ‘준&치에’를 중심으로 여러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였지만 무심함이라는 벽을 쌓아 올린 끝에 이혼을 선택한 후배, ‘함께하는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세탁소 노(老) 주인, 척하면 척인 이웃 등을 통해 애정 어린 관심의 중요성을 발랄하게 전한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치에’ 등 코스프레가 심화되면서 점차 진지한 분위기로 흐른다. ‘사랑한다, 영원히 함께하자’를 말하기까지 굽이굽이 도는 모습이 상당히 갑갑한 느낌이다. 화초에 물 주듯 애정 기울여 정성껏 관계를 가꿔 나가는 것도 좋지만 때론 돌직구도 필요하지 않을까! <최종병기 활>(2011), <명량>(2014) 등으로 친숙한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후배로 출연한다. 리 토시오가 연출했다.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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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일본 콘텐츠 특유의 오글+뜬금+작위 등등 비교적 코드가 잘 맞는 분이라면, 과하지 않으니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을 듯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한 법, 어느덧 익숙한 나머지 지루한 부부 사이가 됐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라면 손잡고 이 영화를 보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지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일본 콘텐츠 특유의 오글+뜬금+작위 등등 절대 코드 안 맞는 분
-과유불급, 코스프레도 한두 번이지 몇 번 보니 별로 특이하지도 않고 또! 이런 느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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