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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불성실하고 사랑은 구속 없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오락성 7 작품성 7 )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미야케 쇼
배우: 에모토 타스쿠, 이시바시 시즈카, 소메타니 쇼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가
시간: 106분
개봉: 4월 16일

간단평
항구 가까이에 위치한 일본 홋카이도의 지방도시 하코다테, 서점에서 일하는 ‘나’(에모토 타스쿠)는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방값을 아끼기 위해 룸메이트 ‘시즈오’(소메타니 쇼타)와 같이 사는 ‘나’는 ‘시즈오’에게도 ‘사치코’를 소개한다. 세 사람은 함께 술 마시고 클럽을 다니며 어울린다. 적당히 불성실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연애 감정과 우정 사이의 오묘한 느낌을 즐기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구속하지는 않으며 그다지 목적의식 없는 하루를 살아간다. 특별한 좌절을 경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나’는 ‘사치코’가 그동안 서점 점장과 만나왔다는 걸 알게 된다. ‘시즈오’는 친구의 연인인 ‘사치코’에게 마음이 간다.

‘가장 빛나는 시절’이라는 말보다 ‘가장 불안한 시절’이라는 말이 더욱 잘 어울리는 청춘의 한복판을 지나는 세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흔한 ‘삼각관계’라는 표현으로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가 묘사하는 인생 어떤 시절의 복잡미묘함을 다 전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 인터넷 악플 때문에 피해망상 /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초조 / 전부 소심함에서 나오는 행동 / 타인과 솔직하게 마주하기 / 말과 행동을 조심하기 / 다정함과 어리광을 분별하기 / 가능한 한 끝까지 믿어보기” 클럽 신에서 등장하는 랩 시퀀스는 영화의 정서를 압축해 놓은 것처럼 상징적이다. 1970년대 일본 도쿄를 살아가는 청춘을 이야기한 사토 야스시의 동명 원작소설을 각색해 영화화했다.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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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장르는 언제나 매력적인 것, 다만 식상한 묘사가 걸림돌일 뿐… 웰메이드 청춘 영화 찾고 있다면 놓치기 아쉬운 작품
-1970년대 일본 도쿄가 배경이었던 원작 소설, 현대 일본 홋카이도의 항구도시 하코다테로 바꾸어 영화화, 일본 지방 도시의 청춘들 모습 궁금하다면
-남자 둘, 여자 하나. ‘삼각관계’라는 진부한 말 이상의 감상을 떠올리는 게 도저히 불가능한 편이라면
-아르바이트 무단결근,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러려니(?) 예나 지금이나 모든 걸 정확하고 분명하게 처리하는 편이었다면 공감 어려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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