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폐허가 된 도시에서 청춘 사냥, 긴장감이 묘미 (오락성 6 작품성 6)
사냥의 시간 |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윤성현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가
시간: 134분
개봉: 4월 23일

간단평
폐허가 된 도시에는 노숙자가 넘친다. 상점은 문을 닫고 화폐 가치는 떨어진다. <사냥의 시간>은 국내 상황이라고 믿기에는 꽤 낯선 디스토피아로 일단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가혹한 시절을 살아가는 청춘 ‘장호’(안재홍)와 ‘기훈’(최우식)은 교도소에서 출소한 친구 ’준석’(이제훈)의 계획에 따라 도박장을 털기로 하고, ‘상수’(박정민)의 도움으로 이를 실행한다. 문제는 그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추격자 ‘한’(박해수)이 총을 들고 따라붙어 이들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점이다.

희망 없는 시절을 살아가는 청춘의 하이스트 무비처럼 보이던 초반의 <사냥의 시간>은 그들을 사냥하려는 ‘한’의 등장 이후부터 쫓고 쫓기는 극한 과정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로 장르를 전이시킨다. 긴장감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건 주목할 만한 청년 세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다. 끝까지 대결하는 ‘준석’역의 이제훈과 ‘한’역의 박해수는 특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상과 음악에 힘을 주면서 장르에 걸맞은 시청각 감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시도도 꽤 효과적인 편이다. 종종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설정과 다소 빈약한 인물 활용이 서사와 설득력을 중요하게 보는 한국 관객에게 아쉬움을 남길 여지도 있지만, 장르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데 큰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니다. <파수꾼>(2011)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 신작으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이 불가능해지면서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극장 개봉 무산, 넷플릭스 개봉 연기, 난항 거듭한 끝에 넷플릭스로 공개된 <사냥의 시간> 안 볼 이유 없는 기대작이라면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 누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라면, 그 점 하난 확실히 믿고 볼 작품
-습관 이상으로 욕 많이 하는 ‘입이 저렴한’ 캐릭터들, 순간 매력 확 떨어지는 요소라면
-추격자 ‘한’의 정체는 대체 뭐고 왜 추격하는 거야… ‘이유 없는 악인’이라는 설정 나에게는 도무지 설득력 없는 편이라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