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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포장된 불륜 (오락성4 작품성4)
리메인 |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민경
배우: 이지연, 김영재, 하준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8분
개봉: 8월 27일

간단평
‘수연’(이지연)과 ‘세혁’(김영재)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10년 차 부부지만 둘의 관계는 이미 끝난 것과 다름없다. ‘수연’은 남편의 무정자증으로 아이가 없는 것도, 남편의 직장 때문에 연고 없는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것도 모두 내키지 않는다. 그렇게 낯선 동네에서 공허함만 깊어지는 와중 그는 무용 치료 봉사의 강사직을 맡게 되고 그곳에서 휠체어를 탄 남자 ‘준희’(하준)를 만난다.

<리메인>은 결혼과 사고로 꿈이 좌절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수연’과 ‘준희’가 춤을 통해 교감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고요하게 따라간다. 영화에 깔린 절제된 분위기는 말을 대신하는 두 사람의 표정과 움직임을 부각시키지만 동시에 감정이 쌓여가는 과정까지 생략해버린다. 불륜이라는 소재에 설득력 있는 서사마저 빠져버리니 두 인물의 감정선과 선택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결국 영화는 둘의 관계가 아름답게 포장된 불륜에 불과하다는 인상과 함께 춤, 사랑 모두 얕은 울림만 남긴다.

<게임회사 여직원들>(2016)의 이지연, <결백>(2018) <양자물리학>(2019)의 김영재, <잔칫날>(2019)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장편 배우상을 수상한 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김민경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제2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베스트 작품상과 감독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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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하는 남편과 우울증 걸린 아내, 매너리즘에 빠진 10년차 부부의 모습에 공감할 것 같다면
-휠체어에 앉아 펼치는 현대무용은 어떨까? 영화에서 자주 접할 수 없던 휠체어댄스 만나볼 기회
-불륜은 사랑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영화는 로맨스 아닌 막장 드라마일뿐
-신선한 로맨스물 찾는다면 다음 장면 빤히 예상되는 익숙한 전개에 실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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