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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선택은 운명일까 자유의지일까 (오락성 7 작품성 7)
마리오네트 |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엘버트 반 스트리엔
배우: 테크라 레우텐, 피터 뮬란, 엘리야 울프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2월 17일

간단평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온 아동 심리치료사 ‘메리언’(테크라 라우텐)은 ‘매니’(엘리야 울프)라는 9살 소년을 돌보게 된다. 말없이 그림만 그리던 ‘매니’는 계속된 ‘메리언’의 관심에 자신이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이라 치부하던 ‘메리언’의 앞에 ‘매니’가 그린 끔찍한 그림들이 하나 둘 현실이 되고, 그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그녀는 ‘매니’에게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초자연적인 현상과 심리적인 공포를 버무려낸 <투 아이즈>(2010)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판타지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엘버트 반 스트리엔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살린 심리 스릴러 <마리오네트>로 돌아왔다. 영화는 자기가 이 세상의 조물주라고 주장하는 아이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메리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오컬트적인 요소와 거듭되는 반전이 꽤 독특하고 참신하다. 영화는 ‘메리언’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잔인한 비극을 촘촘히 안배하는 ‘매니’와 그를 파헤칠수록 스스로를 의심하고 점차 광기에 사로잡히는 ‘메리언’의 대치를 통해 결말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나간다. 또한 단순한 장르적 쾌감을 넘어 우리의 삶이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정해진 운명을 따르는 건지 혹은 자유의지로 결정되는지, 나아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되묻게 만든다.

만화가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 엘버트 반 스트리엔 감독이 자신의 단편을 장편으로 리메이크한 네덜란드 영화다. 200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선정한 유로피언 슈팅스타 10인 중 한 명인 네덜란드 배우 테크라 라우텐이 주연 ‘메리언’ 역을 맡아 극을 견인한다. 아울러 그와 호흡을 맞춘 ‘매니’ 역의 아역 배우 엘리야 울프가 선보이는 나이를 뛰어넘는 호연이 빛을 발한다.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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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건 내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일까 혹은 그렇게 하도록 정해진 운명을 따른 걸까?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다면
-<투 아이즈>(2010)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엘버트 반 스트리엔 감독의 신작, 초자연적인 현상과 심리적인 공포가 맞물려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한다는
-초자연적 현상은 그저 우연의 산물이요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울지도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매니’의 뜻대로 흘러가게 되는 처절하고 음울한 ‘메리언’의 삶,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힘이 빠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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