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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비극을 되짚는 우리들의 목소리 (오락성 6 작품성 7)
당신의 사월 | 2021년 4월 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주현숙
배우: 이유경, 조수진, 박철우, 정주연, 이옥영, 문종택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6분
개봉: 4월 1일

간단평
2014년 4월 16일, 그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이다. 가라앉는 배를 바라보며 슬퍼하던 교사,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카페 사장, 유가족 곁을 지키며 버텨온 인권 활동가, 시신을 수습했던 기억으로 힘들어하는 진도 어민, 수업 도중 또래 친구들의 소식을 접한 고등학생은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사회적으로 논의와 분쟁이 분분했던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삼은 <당신의 사월>은 사건의 실상이나 유가족의 후일담을 다루는 대신 세월호 사건을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목격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메가폰을 잡은 주현숙 감독은 “왜 아직도 노란 리본을 매고 다닐까.”라는 의문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선뜻 출연에 응한 시민들은 세월호 사건에서 7년이 지난 지금, 당시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또 그들의 인생이 크고 작게 어떤 식으로 달라졌는지를 공유한다. 영화는 여기서 한발짝 나아가 우리에게도 그날의 기억과 마주할 것을 담담하게 권하고, 당시의 트라우마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공유하며 끝내는 연대를 통해 치유하기를 기도한다.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에 맞춰 시민들의 인터뷰를 위주로 중간중간 이해를 도울 화면을 삽입했다.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 이름에게>, <가난뱅이의 역습>, <멋진 그녀들>, <계속된다 – 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 등 꾸준히 사회의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온 주현숙 감독의 신작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에서 최초로 공개된 뒤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0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 초청돼 호평을 이끌어냈다.

2021년 4월 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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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지만 비극적인 참사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대립과 분쟁, 음모론 등에 지친 당신! 전혀 다른 내용이니 안심해도 좋다는
-7년 전 4월 16일, 그날의 아리고 충격적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면 고개 끄덕이며 몰입하게 될지도
-소재도, 의도도 좋지만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면
-세월이 흘렀지만 세월호 사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아른거려 차마 지켜보기 힘들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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