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은경
배우: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장르: 코미디, 공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9월 9일

간단평
면접에서 연달아 떨어지는 20대 후반 취준생 ‘예지’(한승연)와 그에게 돈을 빌려 보증금 2,000만 원의 월셋집 가격 대부분을 충당한 20년지기 절친 ‘호두’(김현목)는 한집에 같이 살게 된다. 그 집에 귀신이 들었다는 걸 알게 된 두 사람, 귀신의 방해로 다른 세입자를 구하는 일마저 녹록지 않게 된 두 사람은 차라리 귀신을 내쫓기로(?) 마음먹고, 정체불명의 꽃도령 퇴마사 ‘기두’(홍승범)와 합세하는데! <쇼미더고스트>는 그나마 있던 돈은 주식으로 날리고 간절했던 꿈마저 포기하게 된 청춘들이 귀신보다 무서운 팍팍한 현실에 맞서 코믹 퇴마 활약을 펼치는 영화다. 공포 장르에서 으레 기대할 법한 긴장감보다는 귀신의 존재를 알게 된 청춘들의 난리법석과 셀프퇴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귀신의 정체가 사회적인 사건과 얽혀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부터는 장르적 쾌감보다는 괴로운 젊은 이들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경향을 크게 보인다.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으로 드라마 <학교기담-응보>(2020~2021)에 출연한 한승연과 배우 김현목, 홍승범이 가볍고 유쾌한 케미를 선보인다. 김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상, 배급지원상 2관왕에 올랐다.

2021년 9월 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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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보다 가난이 더 무섭다! 돈 없고 취직 안 되는 청춘들의 코믹 퇴마 영화에 발랄유쾌한 감흥 살짝이나마 느껴보고 싶다면 - <학교기담-응보>에서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한승연 연기 꽤 괜찮게 봤다면, 그의 영화 행보에도 관심 가져볼 만 - 명색이 귀신이 나온다는데 조금은 무서워야하는 거 아냐…? 쫀득쫀득 긴장감 선호한다면 그 방향과 완전 안 맞을 수도 - 장르 영화에 묻어나는 사회상은 아주 약간만! 청춘의 비극적인 현실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 색깔과는 취향 살짝 안 맞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