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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와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 (오락성 6 작품성 6)
꿈꾸는 고양이 | 2021년 9월 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지원, 강민현
배우: (출연) 남기형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74분
개봉: 9월 9일

간단평
재개발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난 텅 빈 동네에 고양이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들은 철거 직전의 위험도 모른 채 사람이 떠난 빈자리에서 평온했던 지난날과 같은 삶을 꿈 꿀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 건물들이 붕괴될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 서울 달동네, 성남, 부산 등지의 재개발 지역에 남은 고양이를 구하고자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쳤다.

<꿈꾸는 고양이>는 길냥이와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의 구조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직접 연출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6)를 시작으로 길냥이 문제를 다뤄온 조은성 감독이 <고양이 집사>(2019)에 이어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으로 고양이 다큐멘터리 3부작의 마지막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문화가 성숙함에 따라 유기와 학대 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한편으론 길냥이를 거두는 캣맘과 캣대디를 향한 비난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데 <꿈꾸는 고양이>는 이런 현실에서 작지만 큰 행동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고양이가 눈에 밟혀서, 반려고양이를 키운 후부터 길냥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내일이라도 무너질지 모르는 공간에 홀로 방치할 수 없어서 등 이웃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고양이 구출에 나선다. 적절한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 후 다시 방사하고 (TNR, Trap-Neuter-Return), 먹이를 주는 장소를 조금씩 이동하여 재개발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등 사람들은 고양이와 공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처음 한 발자국의 내디딤, 즉 실천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은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어떤 희망적인 공존을 기대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로, 환경적으로 강자인 인간이 약자인 생명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는 한 활동가의 말은 귀 기울일 만하다. 지난해 부산국제동물영화제 개막작으로 올해 서울 환경영화제에 초청됐다. 지원, 강민현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2021년 9월 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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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와서 냥냥펀치를 뻗기도 하고, 다리에 부비부비 쓰다듬어 달라 하고, 떼구르르 구르며 애교를 부리는 냥이들의 치명적인 매력에 흠뻑 빠질지도
-전국 3,000여 곳의 재개발 지역에서 고양이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1%밖에 안 된다는 사실! 평소에 길냥이에 관심있었다면, 작지만 큰 실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도
-고양이가 주인공인 영화는 좋지만, 고달픈 길냥이들을 포착한 다큐멘터리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당신
-반려동물 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보다 거대한 사회적 담론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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