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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오락성 6 작품성 6)
좋은 사람 | 2021년 9월 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정욱
배우: 김태훈, 이효제, 김현정, 김종구, 박채은
장르: 미스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9월 9일

간단평
‘경석’(김태훈)은 잘못했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좋은 교사다. 평소 권위를 앞세우지 않고 친근하게 학생들을 대하는데 그는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그의 믿음은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범인으로 지목된 ‘세익’(이효제)이 결백을 호소하지만, ‘솔직함’을 강요할 뿐 세익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한번 뿌리내린 의심을 떨쳐내기란 얼마나 힘들까. <좋은 사람>은 의심과 믿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경석’을 통해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경석이 세익을 늦게까지 붙잡아 둔 그날, 마침 경석의 어린 딸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목격자로 세익이 또다시 지목된다. 영화는 경석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끝없이 의심을 심어주며 진실 찾기에 골몰하게 한 후, 사건의 전모를 차분하게 한 꺼풀씩 벗기며 상당한 설득력을 확보한다. 다만 경석의 가정사를 자세히 풀어놓지 않은 탓에 경석이 어린 딸을 대하는 서먹함과 다소 신경질적인 응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 경석의 양가적인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한 설정으로 작위적인 인상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 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받은 작품으로 정욱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9월 9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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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경석’역의 김태훈은 고뇌하는 표정연기로 극을 살리고, 학생 ‘세익’역의 이효제는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의심받는 학생이 느낄 답답하고 참담한 심정을 잘 표현하다는
-의심받는 학생, 의심하는 선생 그리고 어린 딸이 다쳐 고통스러운 엄마(경석의 전(?) 부인) 어느 쪽에 이입하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도
-잘못을 해도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친근한 선생이 의심에 빠진 후 보이는 양가적인 모습이 한편으로는 작위적인 느낌도
-인물들을 의심의 상황에 몰아넣는 과정이 어색하지는 않으나 상당히 도식적인 인상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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