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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좋은 리더란 (오락성 6 작품성 7)
굿 보스 | 2022년 2월 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마놀로 솔로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2월 10일

간단평
가족같은 기업을 표방하며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저울 생산업체 '블랑코 스케일즈'는 골칫거리 직원들 때문에 수상이 물 건너갈 판이다. 사장 ‘블랑코’(하비에르 바르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지만 그가 개입할수록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어 퍼펙트 데이>(2016), <에스코바르>(2018)의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스페인 영화 <굿 보스>는 겉보기에 완벽했던 ‘굿 보스’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을 낱낱이 들춰내는 블랙 코미디다. 영화는 ‘블랑코’가 우수기업상 최종 심사를 앞두고 정리해고를 감행하며 시작한다. 사람 좋은 얼굴로 주변을 살뜰하게 살피지만 실상 본인의 욕망을 위함이다. 회사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그는 직원들의 사생활에 개입하고 직원을 소모품처럼 갈아치운다. 스페인이 배경이지만 고용불안, 부정부패, 갑질 등 공감 가는 상황이 여럿 등장한다.

영화는 ‘블랑코’의 모습을 통해 상냥하면서도 잔인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양면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한다. 넘쳐나는 은유와 비유를 헤아리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때론 은은하게, 때론 신랄하게 핵심을 꼬집는 풍자에서는 아라노아 감독의 세련됨이 비친다. 특히 예상을 한껏 벗어난 결말은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 <007 스카이폴>(2012), <듄>(2021)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스페인 출신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연을 맡아 갑질하는 사장의 추락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2022년 2월 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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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단발머리 살인마 하비에르 바르뎀, 갑질 사장으로 변신? 어떤 역할이든 찰떡 같이 소화하는 그의 새로운 면모가 궁금하다면
-고용불안, 부정부패, 갑질 등 불투명하고 팍팍한 현실을 영화에서까지 보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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