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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다정한 이웃들의 연대 (오락성 6 작품성 7)
강변의 무코리타 |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 무로 츠요시, 미츠시마 히카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8월 23일

간단평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위해 작은 어촌 마을 공장에 취직한 ‘야마다’(마츠야마 켄이치)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낡고 오래 된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그곳에는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 주인 ‘미나미’(미츠시마 히카리), 남의 집을 제 집 드나들 듯 오가는 옆집 이웃 ‘시마다’(무로 츠요시), 아들과 묘석을 방문 판매하는 ‘미조구치’(요시오카 히데타카)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야마다’는 인연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한다.

‘일본 힐링 영화’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몇 작품이 있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요시노 이발관>(2004),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2012)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감독이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2017)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강변의 무코리타는>는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무해한 캐릭터와 잔잔한 스토리로 중무장했다.

전과자이거나, 직업이 없거나, 직업은 있어도 돈이 없거나 혹은 배우자를 잃었거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어둠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영화가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건 개개인의 암면이 아닌, 일본영화 특유의 화사한 화면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이웃들의 연대다.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죽은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는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 슬픔을 어떻게 품고 달래야 하는지가 영화가, 나아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국내에선 실사영화 <데스노트> 시리즈의 ‘L’ 역할로 잘 알려진 마츠야마 켄이치를 중심으로 무로 츠요시, 미츠시마 히카리, 요시오카 히데타카 등이 알콩달콩한 케미를 선보인다.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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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 <안경>,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등 잔잔한 일본 힐링 영화 감성과 잘 맞다면
-스펙터클한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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