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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어리버리 코믹 쌩쇼!
울랄라 시스터즈 | 2002년 5월 28일 화요일 | 김현수 이메일


▶▶ 전곡 연속듣기 ◀◀

01. 이영미 - 울랄라 씨스터즈
02. Bananarama - I Heard A Rumour
03. 라라 클럽
04. 서승희 - 밤이면 밤마다
05. 거친 미옥
06. Humo feat. Josefina - Cha Cha Cha De Las Secretarias
07. 이수 - 지겹송
08. 리차드 추격
09. Chic - Le Freak
10. 해피 엔딩
11. 한보람 - Love Star
12. 몽타쥬
13.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14. 신형 - 운명의 사랑
15. 울랄라 씨스터즈 - 울랄라 씨스터즈 (Film Version)

Directed by : 황상준

'2002년 버라이어티 코믹 쌩쇼!' 란다. 애초에 음악영화임을 자처하지 않음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뭘로보나 80년대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였던 디스코, 펑키 (Funky) 한 음악을 주로 하고 그위에 갖가지 춤과 퍼포먼스를 볼거리로 제공하는 뮤지컬 영화가 아니던가? 설마하니 두 나이트클럽간의 세력다툼을 근간으로하는 조폭영화는 아니였으리라. 두어곡의 고전 펑키/디스코 음악등… 몇몇곡을 제외한다면 과연 이것이 합당한 선곡이였나 싶을정도로 실망스러운 트랙 리스트이다.

2번 트랙 'I Heard A Rumour' 은 80년대 영국에서 크게 히트쳤던 여성 3인조 그룹 'Bananarama' 의 86년작 [Wow!] 에 수록된 곡으로 그당시 바다건너 미국지역에서 공전의 인기가도를 달리던 디스코 멜로디의 유럽식 해석이라 할 수 있는 뉴 웨이브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영화에서의 '울랄라 시스터즈' 와 비슷한 여성 3인조로 구성된 'Bananarama' 는 그룹명의 재기발랄함은 물론이고 매혹적인 외모와 고혹적인 음색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등공신격인 역할을 하고 있다.

9번 트랙의 'Chic' 은 흑인 혼성 5인조 그룹으로 전통 아메리카 펑키 디스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78년도에 발표된 [C'est Chic] 에 수록된 'Le Freak' 는 영화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트랙이다. 짧게 짧게 튕겨지는 베이스의 묵직한 사운드와 중간 중간 맛깔스럽게 삽입되어지는 바이올린의 음색은 흥을 돋구기에 모자람이 없다. 흑인 특유의 음색을 이용한 보컬도 펑키함을 살리는데 그만이다. 화려한 악기연주와 파워풀한 보컬도 없이, 이다지도 흥겨운 리듬감을 그려낼수 있음이 진정 펑키함의 진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인순이씨가 불렀던 '밤이면 밤마다' 가 서승희라는 여가수가 부른 버전으로 삽입되어 있다. 인순이씨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요즘이라 더욱 반갑기 그지 없다. 혼혈아 태생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흑인 특유의 감정과 한국인만의 정서를 잘 조화시킴으로써 한국 최고의 펑키/블루스 가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인순이씨의 저력이 느껴지는 듯 하다. 하지만 본 앨범에 수록된 '밤이면 밤마다' 는 원곡에 한참 못미치는 듯 하다. 우선 서승희라는 가수의 가창력이 인순이씨의 그것에 비할바가 못되며 기계화 되어진 여성 코러스 라인이 흥을 반감시켜 버리며 (마치 노래방의 코러스와 같다.) 사용되어진 악기의 음색 역시 너무나도 정형화되어진 나머지 극적인 쾌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황보람의 'Love Star' 나 이영미의 '울랄라 씨스터즈' 는 가수의 가창력이나 음색에 있어서 또한 악기들의 음색에 있어서도 [울랄라 씨스터즈] 가 지향해야할 그것과는 차이가 있는듯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Flim Version 이라 명명되어진 'Love Star' ( 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가 직접 부른… ) 는 한층 더 그 안타까움이 배가 되는데… 음악을 전공한 김현수외의 3명의 목소리는 잘 들려오지 않을뿐만 아니라 간혹 들려오는 랩핑은 아둔해보이기 까지 해 잠시 잊고 있었던 캐스팅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Twisted Sister 의 곡이 수록되어있음도 참 흥미롭다. 원래가 Twisted Sister 라는 밴드가 만들어진 계기가 70년대 말 미국 전역을 뒤덮은 디스코 열풍을 잠재우겠다며 생겨난 헤비메틀 밴드이기 때문이다. 키스와 앨리스 쿠퍼로부터 자양분을 공급받아온 글램록의 대명사이기도 한 이들의 음악이 트랙리스트에 있음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그룹명인 'sister' 를 보고 헛다리 짚은건지 의아스럽다.

신형이 부른 초절정 트롯가요 '절정의 사랑' 이나 극도록 투철한 실험정신하에 만들어진듯한 이수의 '지겹송' ( 직접 들어보시면 그 이유를 알수 있으리라… ) 은 그렇다 치더라도 5번 트랙 '거친 미옥' 이나 10번 트랙 '해피 앤딩' 은 너무나도 웅장하고 장엄한 클래식 악기를 사용한 오리지널 사운트 스코어 인지라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나 '브레이브 하트' 의 그것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했다.

분명 기대되어지는, 아니 기대까지가 아니라 예상되어지는 색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그 예상에 크게 빗나간 결과물이 안타깝고 당황스럽기 까지 하다. 왠지 어설픈~ 감이 지워지지 않는 [울랄라 시스터즈] 의 영화, 영화음반이였으니… 예고편에서 잠깐 잠깐 보여지는 부풀린 머리와 입술에 바른 펄이 잔뜻 든 립스틱만 그럴듯해서는 안될것이다.

3 )
kkmkyr
잘봣어요   
2010-05-10 16:44
fatimayes
15번트랙보다 4번트랙에서 오히려 울랄라 시스터즈의 매력이~   
2008-05-07 11:17
qsay11tem
매혹적이에요   
2007-07-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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