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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한 장으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
와일드 카드 | 2003년 6월 5일 목요일 | 구교선 이메일


00. 전곡듣기

Part 1.Original Music "Wild Card"
01. Melody
02. 대사 하나
03. "Wild Card" Main Theme
04. 백만송이 장미(by TAcopy)
05. Dear My Cops
06. 대사 둘
07. Cop's Rock(by TAcopy)

Part 2.사건
08. 프롤로그
09. 생일파티
10. 대사 셋
11. 검거율 100%
12. 대사 넷
13. 길을 잃다

Part 3.사랑
14. 사랑에 빠지다
15. 대사 다섯
16. 구애
17. 대사 여섯
18. Cop's Ballad

Part 4.애환, 갈등
19. 형사 장칠순
20. 대한민국 형사
21. 대사 일곱
22. 형사 방제수
23. 대사 여덟
24. Cop's Night(by TAcopy)

Original Music by 조성우

<와일드 카드>는 형사 영화이다. 거칠고 투박하며 때로는 비장하다. 대한민국 형사의 험난하지만 꺾이지 않는 삶. <와일드 카드>는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형사 영화 중 가장 꾸밈없고 솔직하게, 고단하지만 알아주는 이도 없는 그네들의 삶을 가감없이 보여주고자 한다. 그래서 영화는 세련되거나 요샛말로 뽀대나지는 않지만 폼잡느라 여념이 없던 기존의 형사 영화들과 확실히 다른 깊은 맛이 있다. 그리고 <와일드 카드>의 OST 한장은 영화의 이런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Part1에서 Part5까지 영화의 흐름에 따라 5개로 나누어진 <와일드 카드>의 OST는 사운드트랙과 함께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로 구성,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영화의 주요 테마곡을 모아놓은 Part1에 이어서 ‘사건’(Part2), ‘사랑’(Part3), ‘애환, 갈등’(Part4) ‘엔딩’(Part5)까지 영화의 흐름에 맞추어 각각의 테마와 비중을 달리 하고 있으며, 이런 구성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지닌 매력과 절묘하게 부합하여 마치 영화 한편을 온전히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주요곡들이 포진해있는 Part1은 이 OST의 매력을 반 정도 예감할 수 있는 핵심곡들이 모여있는 필수청취 Part. 덕분에 듣는 이들은 <와일드 카드>의 전체적인 색깔을 느낄 수 있는 Part1에서 주요곡들을 예습한 뒤, Part2부터는 음악과 대사가 들려주는 하나 하나의 사건과 이야기 속으로 차근차근 빠져들게 된다.

각각의 곡이 지닌 재미를 잃지 않는 동시에 전체로는 한편의 영화라는 큰 틀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짜임새, 이는 <와일드 카드>의 OST가 바로 한국 영화음악계의 큰 힘이 되고 있는 조성우 음악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다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일이다. 영화전체의 감성을 파편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깊은 사운드와 편곡. 조성우 음악감독의 음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런 매력은 시각적 현란함에 의존하고 있는 작품들보다 인물들의 내면과 갈등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드라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동안 그의 창작곡이 <8월의 크리스마스> <약속> <봄날은 간다> 등 섬세하고 감성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 이번 <와일드 카드>를 위해 작곡한 메인테마 'Wild Card Main Theme' 는 영화 전반에 흐르며 거칠고 힘들지만 알아주는 이 없는, 대한민국 형사들의 고된 삶을 대변하는 곡으로 형사들의 거친 삶에 바치는 ‘헌가’ 이다. 전체 스코어들을 듣고 있노라면 영평상 음악상을 수상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이어 두번째로 형사 영화의 음악을 맡은 그의 원숙함 또한 느껴진다.

이처럼 짜임새있는 오리지널 스코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으니, 이는 2002년 'Smash'라는 앨범으로 데뷔한 4인조 펑크락 밴드 타카피가 부른 ‘백만송이 장미’와 ‘Cop's Night’. 자칫 비장함과 엄숙함 등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영화에 경쾌함을 책임지고 있는 펑크락계의 신성 타카피의 음악에서 돋보이는 것은 약간은 장난기마저 느껴지는 가사와 강렬한 비트, 빠른 리듬이다. 특히, 심수봉의 원곡을 펑크 리듬으로 리메이크한 곡 ‘백만송이 장미’는 애잔한 느낌을 주던 원곡을 활기차고 경쾌하게 편곡하여 발랄한 스카 펑크의 진수를 보여준다. 두번째 곡 ‘Cop's Night’ 역시 쉽고 재미있는 가사와 친근한 멜로디와 리듬이 주가 된 사운드로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하고 있는 곡. 밤을 새며 지쳐가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형사들의 고된 삶을 통해 밝고 신나는 리듬으로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어 굳이 영화와 관련시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손색이 없다. 분명 앞으로 한국의 펑크락계를 책임지게 될 이들의 2곡만으로도 충분히 보장가치가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라면 너무 이른 예감일까.

알찬 스코어와 톡톡 튀는 삽입곡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며 만들어낸 <와일드 카드>의 OST,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 OST는 아직 <와일드 카드>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이미 <와일드 카드>를 본 이들이라면 더욱 필청해야만 하는 짜임새 있는 즐거움을 보장하는 앨범이다.

2 )
fatimayes
4번트랙 음색도 괘안네~   
2008-05-07 10:30
qsay11tem
매력적이에요   
2007-07-22 12:5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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