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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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영화 <암살> 이후 무려 10년 만에 영화 <군체>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물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생존자 그룹의 리더격인 생명공학 박사 '권세정' 역을 맡아 세월을 비껴간 아우라로 다시 한번 대중을 압도한 그를 만났다.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전지현이다. 특히 하루의 시작은 운동이라고. 특별한 촬영 일정이 없을 때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곤 한다지만, 아침 운동 루틴만큼은 절대로 거르지 않는다. 대중에게 늘 화제가 되는 탄탄한 복근의 노하우를 묻자, 그는 "복근은 항상 내장되어 있는 아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보다 뒤, 겉보다 속이다. 내면과 몸의 중심이 단단해야 얼굴에도 좋은 기운이 묻어난다"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힌다. 대중은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를 두고 '하나의 브랜드 같다'라고 평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독이 된다며, 그저 매 순간 열심히 일하고 잘해나가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담담히 말할 뿐이다. 여전히 매력적이고 한층 더 여유로워진, 거기에 특유의 장난기 어린 미소까지 더해져 더욱 빛나는 그와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암살>(2015) 이후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게다가 개봉하자마자 올해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너무 좋다. 물론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은 아니라서 마음 놓고 좋아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그래도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요즘 한국 영화 분위기도 좋고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고 있어서 다행이다. 10년 만에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많은 분이 찾아주신다면 개인적으로나 참여한 모든 분에게 정말 의미가 클 것 같다.
<군체>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역시 전지현이다, 변함이 없다'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좀비들과 사투하면서 너무 깨끗한 얼굴 아니냐는 의견도 있더라. (웃음)
정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진짜 청바지에 흰 티만 입었을 뿐이고, 비주얼을 위해 내가 현장에서 무언가를 따로 한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촬영 현장에서는 그 누구도 ‘전지현이니까 이렇게 예쁘게 보여야 해’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나를 포함한 감독님과 스태프들 모두가 외형적인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오롯이 극 자체와 스토리 안의 인물에만 집중하고 그렇게 보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래서 비주얼적인 칭찬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좋게 봐주시는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아주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현장에서 진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그러실까’ 싶어 약간 억울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웃음).
의도치 않게 영화 공백기가 길어졌는데 작품 선택에 신중했던 탓인가.
특별히 작품을 까다롭게 고르느라 늦어진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영화 산업 전체가 주춤했고,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를 검토할 기회 자체가 예전보다 적었다.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시리즈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영화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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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좀비 장르물인 <군체>에 합류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그전부터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을 다 봐왔고, 배우로서 참 탐나는 세계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시나리오를 받았고, 사실은 읽지도 않고 곧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웃음) 당시 <북극성>을 함께하던 강동원 씨가 ‘연상호 감독님이 다음 작품에 너를 생각하고 계신다’고 넌지시 귀띔을 해주기도 했다.
모든 영화인의 꿈인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기립박수를 받았다. 칸에서 보낸 시간과 관객들의 반응을 마주했을 때 어땠나.
사실 칸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예전에는 앰버서더나 해외 영화로 참석해서 레드카펫을 오롯이 즐기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우리 영화로 당당히 서서 구교환 배우와 장난치며 재밌는 사진도 많이 찍고 큰 에너지를 얻었다. 상영이 끝나고 터져 나온 긴 기립박수는 단순한 영화 평가를 넘어, 전 세계 영화인들이 서로 고생했다고 다독이고 응원해 주는 따뜻한 포옹처럼 느껴졌다. 촬영하면서 고생했던 순간들, 특히 연상호 감독님이 고군분투하시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해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 같다.
이번에 연기한 '권세정'이라는 캐릭터는 혼자 외톨이가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가는, 어떻게 보면 '미움받을 용기'가 있는 인물로 다가온다. 전체 서사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역할로서 연기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권세정은 생명공학 박사인데, 재난 상황 속에서 묵묵히 중심을 지키는 인물이다. 나는 세정이가 어떤 대단하고 특별한 영웅으로 보이기보다는, 관객들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의 선택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올 수 있게끔 중심을 잡는 교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세정이가 가진 롤이었고,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과 의로움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진짜 나라면 과연 세정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
액션을 잘 하기로 워낙 유명한데, 박사라는 직업적 특성상 액션 수위를 조절하는 데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맞다. 명색이 생명공학 박사인데 극 중 ‘현석’(지창욱)이처럼 갑자기 날아다니며 좀비를 때려잡으면 너무 어색하지 않겠나.(웃음) 할 수 있는 선에서 몸은 던지되, 권세정이라는 캐릭터의 결에 맞게 화려한 액션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목표였다. 본격적인 액션에 대한 욕심은 다음 기회로 미뤄두었다.
김은희 작가의 넷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신전>에서도 좀비물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군체>만이 가진 차별점은 무얼까.
<군체>의 가장 소름 돋는 차별점은 좀비들의 움직임에 있다. 기존 좀비들이 개별적으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날뛰었다면, <군체>의 좀비들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되어 거대한 군집으로 움직인다. 이 독특한 설정을 구현할 때는 오히려 이펙트를 억제하고 리얼한 질감으로 표현해 공포를 극대화했다.
<아신전>에서 함께했던 구교환과 4년 만에 다시 맞춘 호흡은 어땠나.
교환 씨와는 사실 <아신전> 때는 촬영 장소도 다르고 해서 단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만나 끝까지 함께 살아남는 생존자로 호흡을 맞추며 친해졌다. 교환 씨는 워낙 센스가 넘쳐서 대화할 때 정말 즐겁다. 특히 교환 씨는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적인 일들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이나 상상력이 필요한 이야기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그러면 나는 또 성향이 'F(감정형)'이다 보니 "맞아, 정말 그럴 거야" 하면서 옆에서 열심히 공감하고 맞장구를 쳐주게 되더라. 나와 감독님, 교환 씨 셋이 이런 성향이나 코드가 참 잘 맞아서, 비록 당장 실현되지 않을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눠도 죽이 잘 맞고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과의 첫 작업은 어땠나.
감독님 연출작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지옥>을 가장 재밌게 봤다. 감독님 작품들이 워낙 어둡고 인간의 불편한 심리를 다루다 보니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편하고 유쾌하셨다. 애니메이션을 하셨던 분이라 그런지 콘티가 정말 정확하다. 딱 필요한 부분만 집중해서 찍고 원하는 컷이 나오면 두세 번 테이크를 가지 않고 바로 넘어가신다. 배우 입장에서는 앞뒤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고 순간적으로 몰입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다. 왜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이 계속 감독님을 찾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고, 나 역시 벌써 차기작을 욕심내게 되더라.
배우 김신록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동갑내기 여배우와의 만남이라 남달랐을 것 같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배우였다. 보통 로맨스물을 많이 하다 보니 현장에서 여배우끼리 깊게 만날 기회가 생각보다 별로 없다. 영화 촬영은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사적인 수다를 떨 기회가 많았는데, 만나보니 정말 인간적이고 멋진 친구였다. 나와 동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기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최근 무대인사에서 보여준 다정한 팬서비스 영상들이 화제다. 요즘에는 단순한 무대인사가 아닌 거의 '쇼' 같은 분위기인데, 오랜만에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며 느낀 점은.
극장 무대인사 문화가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는지 놀라웠고 참 좋았다. 관객분들의 매너나 수준이 너무 높아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대에 서면 생각보다 관객분들 얼굴이 하나하나 정말 잘 보인다.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씀을 적어서 보여주시는데 그것도 다 눈에 들어온다. 내 경우는 스케치북이 몇 개 없어서 거기에만 충실하면 됐다.(웃음) 옆에 지창욱 배우는 스케치북이 너무 많아서 팬서비스해 주느라 엄청 바쁘더라. 창욱이와는 <군체>에서 붙는 신이 별로 없어서 현장에서는 대화할 기회가 적었는데, 지금 차기작인 <인간X구미호>를 같이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창욱이를 잘 알고 나서 다시 <군체>를 보니까 느낌이 묘하고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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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늘 쏠리는 대중의 거대한 기대감이나 부담감을 이겨내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
오랫동안 이 일을 해오다 보니 이제는 대중의 기대나 시선이 부담스럽기보다 오히려 기쁘고 감사하다. 누구는 지고 싶어도 못 지는 무거운 책임감일 텐데, 나에게 여전히 그런 큰 역할을 맡겨주시고 기회를 주신다는 것 자체가 축복 아닌가. 이제 와서 부끄러워하거나 뒤로 숨을 연차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쁜 마음으로 묵묵히 내 몫을 해내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활동하느라 남들 같은 평범한 사회 생활을 겪거나 배울 기회는 없었지만, 대신 작품 속 캐릭터들을 통해 세상을 넓게 배웠다고 생각한다. 가령 얼마 전 청와대 행사에 초대받아 전 세계 정상들 사이에 섰을 때, 떨지 않고 자연스럽고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도 전작인 〈북극성〉에서 당당한 외교관 '서문주' 캐릭터 덕분이었다. 서문주가 아니었다면 어디서 내가 이런 애티튜드를 배워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정상들을 만나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싶다.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좀 놀라웠고, 참 캐릭터 속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이번에 연기한 권세정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다면.
권세정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의로움'이다. 살면서 곤경에 처한 누군가를 선뜻 도와주는 것에는 생각보다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권세정이 지닌 깊은 의로움을 연기하며 내면의 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얼마 전 오프라인 행사에서 팬 한 분이 넘어지셨을 때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가서 도와드렸던 적이 있는데, 지나고 보니 세정이가 가진 의로운 기질 덕분에 나 역시 더 쉽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수많은 필모그래피가 있지만, 본인을 가장 크게 바꾸었거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하나 꼽자면 무엇인가.
나를 가장 많이 바꾼 캐릭터는 단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의 '천송이'다. 사실 그전까지는 대중에게 나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서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감정을 밖으로 터뜨리거나 폭발시키는 에너지가 스스로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던 시기였다. 그런데 천송이라는 인물은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내면에 가지고 있던 본연의 성향과 에너지를 최대치로 이끌어내 폭발시켜 준 역할이었다. 천송이를 거치고 나서 비로소 내 안의 날것들이 한층 자연스러워졌고, 행동이나 표현도 훨씬 속 시원하고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어떤 면에서는 나와 아주 닮았으면서도, 평소 내가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내면의 벽을 천송이가 시원하게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어준 느낌이라 여전히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혜지'(태희·혜교·지현)로 불릴 만큼 미인의 대명사로 대중 곁에 자리해 오지 않았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호칭에 대한 생각도 변할 것 같다.
그런 호칭은 언제 들어도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외모적인 예쁨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외모보다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내가 어릴 때 스타라고 생각했던 선배님들이 멋지고 단단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깊은 위안을 받는다. 그분들은 내 젊은 시절, 내 청춘의 한 페이지를 소중하게 채워준 분들이지 않나. 만약 그분들이 무너지거나 망가진 모습을 보게 되면, 왠지 내 안에 소중히 간직했던 찬란한 시절마저 함께 무너져 내리는 듯한 쓸쓸한 기분이 들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오랜 시간 활동해 온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한 시절'을 통째로 담고 있는 존재일 것이다. 대중이 간직한 그 아름다운 기억과 시절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말 '잘 살아야겠다'라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당신이 생각하는 '잘 산다는 것'의 정의는 무엇인가.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운동만 열심히 하면 뭐 하나, 배우로서 본업인 일을 잘해내야지. 그렇다고 일만 하면 또 의미가 없다. 내 소중한 가정도 건강하게 잘 꾸려나가야 하니까. 결국 이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는 것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들을 영리하게 잘 유지하기 위해 내가 지닌 ‘성실함’과 '꾸준함'을 어떻게 끝까지 지켜나갈 것인가, 그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크고 어려운 숙제다.
연차가 쌓이면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에도 변화가 있을 텐데 요즘은 어떤가.
가끔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점수를 질문받곤 하는데, 생각해 보면 연기 점수를 20대 때부터 매기지 않았다. 내 연기의 완성은 20대도, 30대도, 40대인 지금도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여배우는 나이가 들수록 기회도 적어지고 입지가 좁아지는 게 사실이지만, 너무 과거에 얽매이거나 아직 오지 않은 앞날을 미리 걱정하며 힘들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지금 내 나이에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감정을 만나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활발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 자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 나의 연기 자세다.
사진제공. ㈜쇼박스/ 포토그래퍼 김신애
2026년 5월 29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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