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이고 해맑고 사랑스럽다 <이웃집 스타> 한채영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예능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한채영이 도시적인 이미지를 뒤로하고 허당끼 가득한 한류 스타 ‘한혜미’로 오랜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엄마와 딸, 모녀 코미디로 웃음과 뭉클함을 준비해 온 것. 서구적인 마스크와 넘사벽의 비율로 데뷔 초부터 ‘바비인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그녀. 결혼하고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바비인형’ 애칭은 유효하다. 앞으로 영역에 상관없이 즐겁고 길게, 다양한 역할을 하길 희망하는 한채영, 긍정적이고 해맑고 사랑스럽다.

영화 본 소감은.
처음 기자시사회 때는 너무 떨려서 잘 못 봤다. 어제 VIP 시사회가 있었는데 두 번째 관람이라 그런지 다행히 좀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을 찾았다.
요즘 예능을 통해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사실 영화는 예능 출연하기 전에 찍은 거다. 작품도 오랜만이지만 극 중 ‘한혜미’ 같은 발랄한 캐릭터도 연기한 지 오래됐기에 새롭게 느껴지더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긴장이 엄청 심했는데, 이번주는 그래도 좀 마음이 편해졌다

극 중 캐릭터처럼 현실에서도 한류 스타인데, 중국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 작품이 사랑받아서 중국에 진출한 케이스라 외국 배우로 좋게 봐주고 사랑해주셨기에 좋은 경험이었다.
극 중 ‘한혜미’와 개인적 싱크로율은.
시나리오 읽으면서 성격이 비슷하다 느꼈다. 허당끼 있고 해맑은 거 말이다. (웃음) 아까 말했듯 작년에 촬영했고, 그 후에 예능에 출연한 건데 영화가 늦게 나오다 보니 예능에서 먼저 성격이 드러났다.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이웃집 스타>를 선택한 이유는.
드라마 <쾌걸 춘향> 이후로 모처럼 밝은 캐릭터이고, 지금 나이에 이런 역을 하면 흥미로울 거 같았다. 또 도시적이고 차가운 모습으로 각인되는 듯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극 중에서 망가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이다! 지금까지 도도한 캐릭터를 일부러 한 게 아니라 그런 류의 역할이 많이 들어왔었다.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좋았고, 게다가 여자 두 명이 주인공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도시적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전혀! 여러 가지 이미지 있는 게 좋고, 한 가지만 고수하고 싶지 않다. 내가 가진 도시적인 이미지는 아마도 서구적 외모 때문인 듯하다. 아직도 웃지 않거나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기분 안 좋아?’ 이런 질문을 받는다. 전혀 그런 거 아닌데 말이다.

극 중 ‘한혜미’의 매력은.
나를 닮았다고 하지 않았나,(웃음)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다. 내 말투와 행동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서. 주위 사람들이 ‘채영이 아냐?’ 이러기도 했다.

아직 자녀가 어리지만, 극 중에서처럼 만약 자녀가 악플러라면 엄마로서 어떻게 대처할까.
그럼, 안되지...(웃음) 실제로 그렇다면 극 중 모녀 대면 정도가 아닐 듯!

극 중 딸 ‘소은’을 연기한 진지희와의 호흡은.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었는데, 촬영 첫 주에 집에서 티격태격하는 신을 많이 찍었다.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지희가 굉장히 성숙해서 개인적으로 나이 차이가 안 느껴지더라. 또 나이는 어려도 경력이 오래됐기에 일적으로도 차이를 못 느꼈다. 하지만 19살만의 맑음과 귀여움이 있다. 내가 따라 해보려 했는데 잘 안되더라.(웃음)

진지희가 본인의 별명이 ‘진지충’이라 밝힌 바 있다. 실감한 적이 있나.
어떤 의민지 알겠다. 아마도 말할 때 조곤조곤, 아주 진지하게 얘기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게 아닌가 싶다.
만일 영화를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 후에 촬영했다면 달라진 점이 있을까.
음... 그랬다면 좀 더 풀어져서 연기했을 거 같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4개월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좀 덜 민망해하고, 나를 노출하는데 있어 더 자신 있게 하게 됐다. 그런데 다음에, 다른 작품에서 또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와는 여전히 교류하는지.
잘 지내고 있다. 어제 시사회도 와주셨다. 한번 같이 프로그램하고 나니까 자연히 뭉치게 되더라.

어제 시사회에서 ‘언니들’ 반응은.
김밥 싸는 장면에서 너무 크게 웃는 거다. 김숙 언니가 ‘저거 연기 아니다!’ 이러면서. 그래서 내가 ‘재미를 위해서 좀 더 오버한 것, 그 정도까지는 아냐’ 얘기했다.

실제 음식 솜씨는.
잘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잘 하는 게 몇 개 있다. 김밥은 좀 크긴 하지만 맛도 있고 잘 싸는 편이다. 파스타 종류와 불고기를 잘 한다. 요즘에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걸 개발하는 중이다.

극 중 ‘한혜미’가 미래 지출 계획을 세우며 고민하는 데 혹여 공감이 가던가.
당연하다, 난 엄청 아끼는 스타일이다. 그건 돈이 많고 없고 또, 적게 벌든 많이 벌든 상관없이 성격이라 본다. 공과금, 영수증 등등 꼭 챙기는 편이다. 다만 성격이 많이 긍정적이라 최대한 내가 처한 상황에서 행복감을 찾는 편이다. 안 되는 일로 크게 스트레스받는 편이 아니다.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나랑 성격이 비슷하다 해도 힘든 점도 많았다. 민망한 장면이 그 중 하나다.

민망한 장면이라 하면.
알면서! 바퀴벌레에 놀라는 장면, 화장실에서 숨는 장면이다. 그련데 그런 다소 억지(?) 같은 장면보다는 감정신, 그러니까 딸이랑 엄마가 서로 위하면서도 표현을 못하는 모습을 담은 신이 기억에 남는다.

만약 ‘한혜미' 같은 상황이라면.
영화니까 가능한 설정이 아닐까 싶다. 요즘 같은 세상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숨길까. 만약 나 같으면 당당하게 공개할 거다. 요즘 아이있는 게 흠이 되는 세상도 아니고 말이다. 오히려 중학생 딸이 있다는 건 굉장히 행복한 일 아닌가!

극 중 중학생 딸을 둔 엄마다. 현실에서 ‘엄마 한채영’으로서 앞으로 자녀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던가.
음... 사춘기 오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도 그런데 아들이면 얼마나 더 힘들까 싶더라. 사실 아이가 어려서 미처 생각을 못 했는데 내가 영화를 통해 느낀 건 ‘대화가 중요하다’ 이다. 서로 자존심 버리고, 사랑을 표현해야 할 거 같다. 다행히 내 별명이 ‘뽀뽀 사우러스’다. 하도 따라다니면서 막 뽀뽀해서 말이다.(웃음)

방송에 나오는 엄마를 보고 아들은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다.(웃음)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약간 알긴 하지만, 엄마가 연예인이란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일단 TV를 잘 안 보고, 요즘에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를 통해 본인도 아빠도 나오니까 그다지 특별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아직 5살이라. 가끔 엄마 노래 불러줄게~ 이러긴 하더라.

자녀 교육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예절을 중시하는 편이다. 존댓말 가르치려고 내가 존댓말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쑥스러워 인사를 안 하는 시기가 있다고 하더라. 만일 그럴 때는 부끄러움을 없애주려 같이 인사하려 한다.

만일 아들이 배우 혹은 연예인이 되길 희망한다면.
본인이 원하면 반대할 생각은 없다. 뭘 하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지지할 생각이다.

극 중에서처럼 기자에게 집중 추적당한 경험이 있나.
없다. 결혼하기 전에는 ‘디스패치’가 없어서, 다행인 건가.(웃음)

극 중 연하 아이돌(임슬옹 분)과 연애를 한다. 만약 결혼을 안 했다면 혹 당신도?
상상이라면 못 할 것도 없지.(웃음) 아이돌 좋지 않나! 질문할 거 같으니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먼저 말하겠다. 예능에서 이번에 오지(캄차카 반도)에 같이 갔다 왔는데 ‘위너’의 진우씨 좋더라.(웃음)

캄차카 반도는 좋던가.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하고 있지만, 예능이 점점 어려워진다.

데뷔 때부터 별명이 ‘바비인형’이었다. 이젠 내놓고 싶지 않나.
그 시기는 이미 지났다. 솔직히 안 놓고 싶다.(웃음) 요즘 ‘바비’들이 좀 많나, 지금은 진짜 바비인형이라기보다는 애칭처럼, 습관처럼 불러주는 거 아닌가, 너무 감사하다.

외모와 몸매 관리 비결은.
꾸준히 운동은 하지만, 몸매 관리를 열심히 한다기보다는 건강하게 보이는 데 집중하는 편이다. 너무 다이어트해서 마른 것보다는 약간 얼굴 통통해서 귀엽게 보이는 것도 좋은 듯해서 말이다. 또, 피부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며 연기를 보여줄 사람이 많아졌다. 배우로서의 마음도 달라졌을 듯하다.
맞다, 예전에는 내가 돋보이고 잘 되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편안하게 일하는 게 좋다. 영화든 예능이든 영역에 상관없이 내가 즐거운 걸 하려고 한다. 일 이년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계속 꾸준히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악녀> 김옥빈이 연기한 캐릭터가 부럽다고 인터뷰 했더라.
일단, 내가 안 해본 역이라 인상 깊었다. 혼자 극을 끌어가는 게 대단하다 싶었고. 액션과 사극은 경험이 없기에 도전하고 싶은 장르다. 앞으로 좀 더 털털한 역할도 하고 싶다. 데뷔한 지 꽤 됐지만, 많은 역을 해본 거 같지는 않다. 안 해봤던 작품을 하고 싶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편안하게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 장르가 코미디지만 우리 영화가 엄청난 코미디는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하기에 영화 보고 힐링하고 가셨으면 한다.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진제공_더 홀릭 컴퍼니

(총 0명 참여)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