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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좋다”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 TOP3 ‘아모띠· 홍범석· 안드레진’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2가 시즌1에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TV쇼 부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74개국 톱 10을 기록했다. 경기 운용 미숙과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한층 진화한 게임 종목과 스케일, 가다듬은 규칙과 운영방식으로 잡음 없이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청을 이끌었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한 가운데 탄생한 최후의 우승자와 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경쟁자들을 만났다. 운동 유투버이자 크로스핏터 ‘아모띠’, 전직 소방관이자 특수부대 출신 ‘홍범석’, 전 럭비 국가대표이자 현 실업팀 코치로 활동 중인 ‘안드레진’. 각기 다른 베이스를 지녔으나 운동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한결같은 TOP 3이다.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 출연과 공개까지 대장정을 마친 소감은. 또 해외에서 인기인데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안드레진 제안 주셔서 고맙고, 무엇보다 내 자신과 경쟁할 좋은 기회였다. 모두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다. 특히, 럭비맨들은 그 스포츠맨십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늘 웃으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좋았다고 하더라. 처음 (한국) 럭비팀에 들어갔을 때 장난같이 임한다고 지적 받곤 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을 좋게 봐주셨다. ‘안드레는 웃으면서, 즐기면서 한다’고 말이다.

홍범석 그간 해온 운동과 활동을 스스로 증명할 기회라 감사했다. 어제, 유튜브에 게시물을 하나 올렸는데 순식간에 댓글이 5~600개 되어 놀랐다. 그중에는 생전 처음 보는 언어도 많아서, 한 번 날 잡아서 번역해 읽어볼 생각이다.

아모띠 운동을 취미로 하는 직업 유튜버로서 올림피언을 포함한 많은 프로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영광이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반응을 보면 해외팬의 유입이 많은 것 같다. ‘한 번 붙어보자, 내가 더 강할 것 같다’는 DM도 간혹 받는다. (웃음)

▲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 우승자 아모띠

기억에 남는 경기나 순간을 꼽는다면.
아모띠 같은 팀과 경쟁해 생존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탈락된 나를 정지현 형님이 패자부활전에서 같은 팀으로 선택해 살려줬는데 그런 형님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니… 이기고 싶은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다.

홍범석 아모띠와 붙은 마지막 결승전이 제일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다. 아모띠가 포기할 것 같지는 않고(웃음) 나 역시 포기할 수 없어서 버티느라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는 광산 퀘스트 중 공중 짐 나르기였다. 자칫하면 팀이 탈락할 위기라 당황스럽고 초조한 마음이 컸다.

안드레진 결승 진출을 건 무한 스쿼트였다. 비록 탈락했지만, 아무리 힘들었어도 같이 승부를 겨룰 수 있어 좋았다.

아모띠는 ‘3억원’ 이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는데, 어디에 쓸 예정인지. (웃음)
아모띠 대구가 본가라 서울에 정착하기 위한 주택 마련에 보태려 한다. 서울 집값이 만만치가 않아서, 좀더 모아서 전세라도 들어갈 계획이다.
▲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 준우승자 홍범석

홍범석은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도전했다. 결승에서 2대 1의 상황을 이끌며 끝까지 분투했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이 있다면. 또 시즌2 출연을 제안받고 망설임은 없었나.
홍범석 참가자 입장에서 제일 크게 다가온 건 스케일이었다. 규모가 정말 컸다. 광산의 경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내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퀘스트 장소를 보여주며 룰을 설명해 준 후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시즌2를 제안받고 시즌 1과 같은 상황(조기 탈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고 고민도 컸었다. 그런데 만약 출연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방송 보며 후회할 것 같아, 어떻게든 나가서 최선을 다해보자고 용기 내어 도전하게 됐다.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최고의 피지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모띠 이번 경험으로 느낀 건 피지컬은 육체뿐만 아니라 머리와 정신도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거였다. 이전에는 내가 하는 운동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팀 전도 있고 또 팀의 리더로서 이끌어야 하는 부분도 크더라.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그 루틴이 중요한데 본인만의 관리나 컨디션 유지 노하우가 있다면.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
안드레진 현역에서 은퇴한 지 3년 정도라 현역 때보다 운동량은 줄었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함께 웨이트 하는 등 럭비에 필요한 체력은 꾸준히 키워 왔었다. 이번에는 촬영 날짜를 미리 확인한 후 트레이닝과 릴랙스를 번갈아 하며 마치 국가대표 시합처럼 준비했었다.

홍범석 추구하는 운동 방향은 몸도 좋으면서(근육이 있으면서) 잘 달리는 몸을 만드는 거다. 여기에 맞춰 운동해 왔기에 이번 <피지컬 100> 출연을 위해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다만 촬영일에 맞춰 몸을 끌어올렸다가 쉬는 텀에는 회복하고 다시 끌어올리기를 반복했다.

아모띠 나 역시 마찬가지로 스케줄에 맞춰 운동 강도를 조절했었다. 촬영 3일 전부터는 운동량을 줄이고, 하루 전에는 탄수화물을 조금 더 많이 섭취하여 힘을 끌어올리는 식이었다.
▲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 3위 안드레진

각자 다른 베이스를 지녔는데 몸을 가꾼다는 것, 다시 말해 운동의 의미는.
아모띠 축구를 좋아해서 체대에 진학했고, 대학에서는 수영을 깊게 파다가 자연스럽게 해병대 수색대로 입대했었다. 그곳에서 내가 남들보다 좀 더 오래 버티는 지구력이나 정신력이 장점이라는 걸 알았고, 전역하고는 이런 점이 유리한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선수를 목표로 운동하다가 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는데, 재활하면서 ‘재미로 하자’고 욕심을 내려놓게 됐다. 그랬더니 오히려 몸이 단단해지고 멘탈이 성장하는 게 느껴지더라. 더욱더 즐기면서 하게 된 것 같다.

홍범석 소방관, 군인 등 직업적으로 누군가를 구하고 지켜야 하는 일을 16년간 했었다. 몸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지킬 수가 없으니까 사명감을 갖고 운동했는데, 이런 생활을 그만둔 후에도 꾸준히 해온 관리가 큰 자부심으로 돌아오더라. 지금도 자부심을 느끼며 계속 운동하고 있다.

안드레진지금 이 자리에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럭비를 정말 좋아하고 제일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먹고 살기 위해 즉 직업으로 운동한 나는 3등, 자기를 증명하고자 자부심으로 하는 범석 형은 2등, 그리고 취미로 순수하게 좋아서 하는 아모띠는 1등을 하지 않았나. 역시 즐기며 하는 걸 이길 수는 없나 보다. (웃음)

앞으로 활동 계획은.
아모띠 (김) 동현 형과 같이 운동하게 되면서 형이 <피지컬 100> 공개 후 여러모로 도움될 거라고 해서 회사(본부이엔티)에 들어가게 됐다. 원래 말주변이 별로 없고, 끼가 있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방송 욕심은 크게 없지만, 온다면 열심히 할 생각이다! (웃음) 무엇보다 운동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지금처럼 운동하며 행복하고 살고 싶다.

홍범석 <강철부대>나 이번 <피지컬 100> 등 어쩌다 보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는데 그 첫 시작은 인식개선이었다. 우리나라 특수부대가, 소방관이 이렇게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을 이어가고 싶고, 또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스포츠센터에 좀 더 집중해 활동하려 한다.

안드레진 현재 실업팀(OK 금융그룹) 코치로 지도자 생활 중이다. 한국 럭비에 고맙고, 성장시켜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국가 대표 감독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기도! 한국 럭비에 도움이 되는 안드레진이 되고자 노력할 거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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