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귀엽기만 한 홍수아? 허나 그녀의 꿈은 진정한 배우!
인터뷰 | 2005년 3월 23일 수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그녀를 처음 봤던건 아마 MBC 프로그램 ‘브레인 서바이벌’이었을 거다. 이런저런 CF에도 나왔겠지만, 워낙이 예쁘고, 섹시하고, 신비로운 여인 등등이 하루도 길다하며 나타나는 형국이니, 봤어도 긴가민가했을터.

그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개구진 웃음소리와 개인기를 선보이며, 머릿속에 홍.수.아라는 이름 석 자를 새겨놓았다. 그때 잠깐, ‘쌍꺼풀 없이 커다란 눈이 왠지 더 귀여운 인상을 주네’라는 생각까지 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그녀가 영화 <잠복근무> 속에 톡 튀어나오니, ‘아, 홍수아!’라는 낮은 탄식소리가 새어나왔다. 영화 속에서 이래저래 망가진 폼새가 별다른 감흥을 줬던 건 아니었지만, 만나면 한없이 즐거움을 전파시킬 것같은 명랑기가 강한 자기력으로 기자를 끌어당겼다. ‘마치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처럼, 쌩쌩한 바이오리듬이 흡수되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원래 알고 있던 친근한 이웃 동생을 만나듯 즐거움이 솟아났다.

허나 그녀를 만나기 위해 MBC로 향하는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데다, 방송국 아니랄까봐 동영상 카메라를 둘러싼 세세한 확인절차가 요구되니, 약간의 ‘귀차니즘’이 발동됐다. 이어 분장실에서 만난 홍수아가 (귀여운 표정과 말투긴 했지만) “빨리 하면 안될까요. 점심 먹고 얼른 <논스톱5> 준비해야 돼서요”라는 첫마디를 떼니, 왠지 모를 처량한 심정이 드는 것이었다.

스타트는 이러했으나, 홍수아와의 만남은 재미났다. 예상과 달리(?) 심지깊은 면모가 짙었던 그녀는 인터뷰 간간히 기자가 기억하던 특유의 웃음소리를 날려 판소리의 추임새처럼 흥을 돋궜다.‘<잠복근무>에서 망가지는 역할이 외관상 조금은 속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녀는 망설임없이 괜찮단다. “연기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여러 모습 보여드릴텐데요”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김선아를 때리는 장면에선 너무 몰두한 나머지 “너무 리얼한거 아니야?”라는 장난스런 책망도 들었다고 귀띔하기도.

편수로만 따진다면, 그녀는 이미 만만치않은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여고괴담3>, <페이스>, <조폭마누라2> 등이 그녀의 출연작. “잘 모르실 거에요. 단역이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거의 엑스트라였는데 지금도 그렇고 연연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는 동안 많은 걸 배웠는걸요. 갑자기 스타가 될 순 없잖아요. 하나하나 천천히 배워나가는 거니까 작은 역할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할 거에요”라며 또랑또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올해 건국대 영화예술학부 새내기가 된 홍수아는 <논스톱5> 일정에 좇겨 입학식도 가보지 못했다고. 어찌보면 끌려다니듯 정신없는 나날이 아닐까 우려섞인 시선을 보낼 수도 있지만, 저기 어딘가 그녀에게 손짓하고 있는 꿈은 무척 근사하고 분명하다. “제 꿈은 방송인,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자에요. 이미숙 선배님이나 김희애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그분들처럼 훌륭한 연기자가 되고 싶거든요. 내면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요.”

그런 그녀이니만큼 현재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도 바로 ‘연기’였다.“지금 <논스톱5> 캐릭터가 약간 발라당에다 엽기적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자칫 굳혀질 수 있거든요. 사람들한테 너무 각인돼서 다른 캐릭터를 못할까봐 지금도 연기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지금 역할은 충실하되, 다른 작품할때 다른 색깔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진지하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그러한 ‘연기연습’으로 그녀가 행하고 있는 방법은 ‘철저한 모니터’였다. 홍수아는 인터넷 등을 통해 그녀가 나온 프로그램을 여러차례 반복해서 본뒤, 매일매일 자신의 단점을 일기에다 쓰고 고치려고 노력한단다. “연기 무척 잘 하는 배우야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정말 기분좋을 것 같아요”라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귀신 역할도 해보고 싶고,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선배님이 맡은 연기력이 요구되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멜로에 출연하고 싶구요”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었다.

아몬드형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진지한 답변으로 응수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천상 젊디 젊은 신세대스타였다. “현재 가장 아끼고 있는 물건이요?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은 없는데, 우리집 강아지요. 근데 질문 참 생뚱맞네요. 하하하”.

예상대로 실제 성격도 웃기 좋아하고 밝다는 그녀는 “화창하고 밝은 날씨를 좋아해요. 요즘 야외촬영하면서 추위에 덜덜 떨다보니까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생글거렸다.

언제나 맑.음.이라는 두 글자가 눈속에 담겨있는 홍수아. 그녀 말대로 봄이 성큼 찾아왔으니, 그녀는 지금 스타가 아닌, 배우의 꿈을 위해 보다 즐거운 기분으로 한발짝 한발짝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거다. 명.랑.하.게.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이한욱
촬영: 이영선

(총 6명 참여)
pretto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2010-01-30 15:55
joynwe
글쎄요...   
2008-10-11 02:42
qsay11tem
아자아자   
2007-08-10 10:14
kpop20
화이팅   
2007-05-26 19:15
ldk209
아직 배우라는 이미지는 아닌 듯...   
2006-12-30 08:05
lkm8203
화이팅~홍수아!!^^   
2006-10-1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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