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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사랑한 미녀, 신민아와의 조우!
2005년 10월 27일 목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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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서 신민아를 만났다. 서울 정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도시적인 강남과 달리 고전미와 세련미를 지닌 이 동네와 묘하게 어울리는 배우.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수많은 배우들 속에서 일순간 편안해 지는 고요한 미소를 지닌 신민아는 <야수와 미녀>에서 발랄하기 그지없는 사랑스런 시각장애인 ‘장해주’역을 맡았다.

당연히 그녀의 역할은 ‘미녀’지만 영화 속 결코 동화 속 공주 같은 연약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의 성격은 흡사 ‘야수’ 같다. 사랑에 당당하고 감정에 솔직할 줄 아는 모습은 전작들에서는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신민아는 그런 ‘해주’의 순수와 발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성격을 자신의 모습인 냥 소화해 냈다. 스물두 살. 법적으로 성인이지만 ‘여자’로 보기엔 여전히 앳된 신민아는 인터뷰 초반 에쿠니 카오리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에 대해 언급했다.

카오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배우 신민아라. 공통점을 발견하면 그만큼 인터뷰는 즐거워진다. 낙엽이 쏟아지는 창 밖 거리엔 가로등도 하나 둘씩 켜지고, 우리는 흡사 독서클럽의 회원 마냥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과연 그녀를 만났던 것일까? ‘배우’의 모습을 한 ‘신민아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희승 기자(이하: 이) 안녕하세요? 무비스트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삼청동에서 인터뷰 한다고 해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신민아(이하: 신) 저도 삼청동 좋아해요.

이: 그래서 이번 인터뷰가 재밌겠다고 다고 생각했다. 카피 까지 뽑아놨다. ‘고전미와 세련미를 지닌 여배우를 삼청동에서 만나다!’
신:하하하. 감사합니다.

이: 그나저나 이게 마지막 인터뷰라니 여유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횟수로는 2년 만에 올해 여러 영화가 연달아 개봉한다. 갑자기 바빠진 느낌이 어떤가?
신: 제가 쉬는 동안 하고 싶었던 작품이 한꺼번에 몰려와서요. (웃음) 몸은 너무 힘들지만 결과를 생각하니까 좋은 마음으로 찍게 됐어요.

이: <달콤한 인생>을 필두로, <새드무비>,<야수와 미녀>까지 세편이다. 이렇게 한꺼번에 개봉할 줄 알았나?
신: 전혀 몰랐죠. <달콤한 인생>도 오랜만에 작품 한 거고, 결과적으론 부담되는 작품이었지만 김지운 감독님과 이병헌 선배가 함께 하는 거라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많이 받쳐주시니까 부담이 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찍었거든요. 부담 없이.(웃음)

이: 그렇게 부담 없이 찍은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까지 간셈이다.
신: 그렇죠. 정말 달콤한 인생이었죠. 달콤한 경험이었고.

이: 기자 시사회 때 굉장히 인상 깊었던 대답이 <야수와 미녀>의 캐릭터가 자신의 나이 대와 가장 비슷한 역할이라고 한 거였다. 그러고 보니 <마들렌>이후 가장 20대 초반에 근접한 캐릭터였다
신: 솔직히 <달콤한 인생> 찍고 나서는, 비슷한 장르의 진지한 영화만 제의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감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어요. 그런데, 우연찮게 시나리오를 받게 된거죠. ‘과연 이 밝고 사랑스러운 역을 얼마만큼 소화해 내며,표현할 수 있을까?’걱정도 됐어요. 이건 정말 웃긴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였고,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너무 재미있게 찍었구요, 주변 분들은 오히려 “네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안 했으면 안됐을 뻔 했다는 얘기도 듣고. 흥행에 상관없이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한층 더 성숙해 졌다고 하면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요. 성격도 활발하고 명랑해진 것 같은.

이: 그렇잖아도 그런 기사를 읽었다. <미녀와 야수>는 성격을 개조시킨 영화라는 요지의 기사였는데. 그거 읽고 많이 웃었다. 영화 속 내용처럼 류승범씨가 꽃미남은 아니지만 같이 공연한 여배우들이 매료 당하는 남자배우로 알려져 있다. 유머러스하고 자상하다고.
신: 그래요?(웃음)

이: 그래서 더욱 촬영 과정이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류승범씨와의 작업은 어땠나?
신: 사실상 영화 속에서는 그렇게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어요. 특히나 우리 <야수와 미녀> 같은 영화는 보셔서 알겠지만 만화 같은 영화잖아요. 거기에 무척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전 작품들에서 심각한 역할을 많이 하셨지만 이런 영화에서도 정말 겉돌지 않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서, 같이 공연하기 편했어요.

이: 감독님이 하신 얘기를 아나? ‘왜 신민아가 아직까지 코미디를 안 했을까 의심스럽다.’고 하셨는데……
신: 하하.근데 저 나오는 부분 별로 안 웃기지 않아요?

이: 아니다. 말투나 어투가 정말 재미있었다.
신: 아..그래요? 다행이다.

이: 인터뷰를 준비하다 보면 관련기사를 미리 서치(search) 하는데 <달콤한 인생>은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준 영화라고 해서 그렇다면 <야수와 미녀>는 배우 신민아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일까 궁금했다.
신: 솔직히 이 영화 <야수와 미녀>라는 영화가 감정적으로 내가 굉장히 몰입해야 되거나 내 영화인생에 있어서 최고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하지만 매번 말씀 드리지만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고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어서 나중에 제가 몇 작품을 더 할지 모르지만. <야수와 미녀>란 영화를 생각했을 때 ‘아..정말 재미있게 찍었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예요.

이: 직접 연기한 배우가 보기에 <야수와 미녀>는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인가? 아니면 외모콤플렉스를 다룬 드라마라고 보는가?
신: ‘외모에 자신감을 갖자!’ 뭐, 그런 의미의 영화는 아니 예요. 어떤 메시지가 있다면 그런 자기 콤플렉스에 대해서 마음을 두지 말자 정도? 거짓말을 불러일으키는 아주 큰 위기를 겪는 커플의 이야기죠. 우리 영화는 심각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니까 관객 분들이 보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 가장 힘들 때 곁에 없는 오래된 연인 ‘동건’(류승범) 때문에 힘들 법도 한데 킹카 검사 ‘준하’(김강우) 앞 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민아씨는 연애에 있어서 어떤 스타일인가? 맘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도 사귀는 사람을 믿는 편인가?
신: (꽤 고심) 글쎄요. 내가 교제하고 있는 남자친구 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났다면, 마음이 움직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비슷한 질문은 많이 받았어요. ‘실제 신민아 라면 두 명중 누굴 선택 했을 것 같나?’그런거. 초반에는 그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내가 눈을 감고 있었을 때 손과 발이 되어준 동건에게 갈 것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과연, 준하가 처음부터 동건이 자리에 있었고 나중에 동건이 나타나면 내가 과연 동건을 선택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 글쎄요, 미리 만난 사람이라고 그게 진정한 사랑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결론적으로는.

이: 그렇다면 ‘탁준하’로?
신: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사랑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거. 너무 어렵게 설명했나요?

이: 아까도 살짝 말씀 드린 건데 진짜 재미있게 본 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지만 전화로 “동건씨! 언제와, 나 어제 어떤 미친놈이 병던져서…”그 어투가 너무 웃겼다.
신: 하하. 너무 똑같아요.

이: 그래서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그 부분이 진짜 재미 있어서 이 인터뷰가 결정 났을 때 이 질문부터 물어보려고 했었다. 민아씨가 가장 재미있게 꼽는 장면은 어떤 건지?
신: 감독님이 제가 울 때는 애기 같은 모습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화낼 때는 불같이 무섭다가, 애기 같고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줘야, 앞에 부분에 화내고 그랬던 게 사그라 든다고. 감독님 스타일이 그래요, <야수와 미녀>의 시나리오도 구체적인 것 보다는 배우들에 입에 맞게끔 변화하는 게 많았거든요. 그냥 해보라는 식. 시나리오에서는 지문 그대로 “동건씨 언제와, 나 어느 미친놈이 병 던졌어!”그거였는데 제가 했더니 스텝들이 너무 웃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웃긴가?’했는데 일반 시사 때 많이들 웃으시더라구요.

이: 사실 그 장면을 보고 다시 시력을 잃어버리고 비극으로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장면이 바뀌어서는 코믹한 장면으로 이어져 많이 웃었다. 그런데, 기자 간담회 때 삭제된 부분이 있다고 살짝 언급하려다 마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 중 몇 장면만 알려줄 수 있나?
신: 음…여러 개가 있는데요, 준하가 후반부에 저에게 프러포즈 하려고 반지를 준비해요. 고백을 하려고 하죠. 그것도 모르고 식사를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동건씨 어디있는줄 아냐고 물어보거든요? 그러면 “몰라요. 하와이에 있는 놈을 어떻게 알아요.”라고 대답하고 제가 쓸쓸이 “하와이요?”하면서 준하가 막 분위기 돌려 보려고 애쓰는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서 반지를 꺼내는데 옆 테이블에서 생일파티 하는 소리가 나고 제가 그걸 뒤돌아 봐요. 영화 보셔서 알겠지만 동건이 생일날 돌아온다고 한 게 있잖아요. 그걸 바라보는 제 모습을 보고 준하가 마음을 접는 거죠.

이: 삭제가 안됐으면 더 매끄럽게 넘어갈 것 같은데 아쉽다.
신: 그러고 나서 혜주가 다시 고개를 돌리는 찰나 반지를 들고 있다가 그걸 그냥 삼키는 거예요. 그런데 막상 영화에 넣으려고 하니까 반지가 안보였대요.먹는 게 잘 안 살았다고.전 개인적으로 되게 좋았는데...

이: 민아씨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깜작 놀랐던 게 17살 때 데뷔 당시 ‘내가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기 때문에 어른들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할지 모르니까 조심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셨다는 글을 읽었다. 그걸 보고는 ‘이 배우는 보통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더라. 원래 그렇게 신중하시고 심지가 있으신 건지?
신: 너무 신중해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나 혼자 괴로워하는 타입이죠.(웃음) 그런데 그 신중이라는 것은 어쩌면 정말 어린 나이에 시작을 해서 만들어진 걸 수도 있어요. 기자님이 하신 질문과 오버랩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나 혼자 스스로 사회생활을 하기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많이 적었기 때문에 신중해진 거죠. 사람들 대하는 게.

어쨌든 제가 어리기 때문에 어른들과 같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잖아요. 어리지만 스스로 말실수라도 하면 어떡하나 하고 한번 더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데뷔한 사람들 한 테는 모두 그런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게 원래 성격이 신중하다기 보다는 그런 신중함도 만들어진 성격이 아닐까.(웃음)

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워너비 족들은 사실 키워준다고 하면 다 할 것 같아서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감동이었다. 모델 할 때부터 연기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들었다. 사실 데뷔하면 드라마를 찍다가 영화를 한두 편 찍는데, 민아씨는 영화를 계속 하다가 드라마를 한두 편 하는 정도다. 정작 생각에도 없던 배우가 되니까 변화한 점이 있다면 말해 달라.
신: 모델도 얼떨결에 되가지고.(웃음) 모델이나 CF,드라마는 영화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겪어보니 꼭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모델 일이 얼떨결에 친구가 사진을 대신 넣어서 된 거라 막연히 ‘재미있다.’ 란 생각을 하게 되다가 욕심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영화는 좋아해서 인지 내가 그런 작업에 참여 하게 됐다는 사실에 짜릿함은 느껴도 내가 배우가 된다라는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아요. TV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나도 저런 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난 모델이 된 후에 영화를 해야지 그런 건 없어요.

이: 그렇다면 본의 아니게 영화와 드라마를 둘 다 경험한 셈인데, 두 장르에 대한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신: 글쎄요. 저는 영화의 느린 호흡과 영화 들어가기 전에 신중하게 캐릭터 분석하는 것, 그리고 그걸 가지고 감독님하고 대화하는 게 좋아요. 물론 영화엔 기본 시나리오도 있지만 감독님과 배우가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시나리오를 만든 상태에서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심적으로나 내가 좀 편안하게 많이 준비했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하는 작품이 영화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도 장점이 있는데 영화는 호흡이 길다 보니까 솔직히 경험이 없는 배우로서는 호흡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특히나 감정 신 같은 경우에는 셋팅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루에 한 신을 찍는 경우도 있어서 그 감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에너지가 컨트롤이 안돼 힘든 게 있죠.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빨리빨리 찍어주거든요. 그래서 (드라마는) 감정을 유지 하기로는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편한 부분도 있어요. 다행히 <이 죽일 놈의 사랑> 이란 드라마는 리딩도 많이 했고,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견해도 영화화가 됐다고 해야 하나? 드라마지만 영화 같은 작품이에요. 그래서 편하게 작업하고 있죠.

이: 사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신민아는 표정이 제대로 읽히는 배우라는 거였다. 진심이 읽히는 배우랄까? 그런 표정연기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 하는지가 궁금하다.
신: 연기하면서 내가 감정이 안 드는 부분은 쟤는 왜 연기를 저렇게 하나 할 정도로 정말 집중이 안돼요. 아까 강우씨도 인터뷰 할 때 자시는 거짓말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저 역시 내가 이 감정을 모르면, 몸이 떨려서 못할 정도예요. 내 감정에 맞는 상황을 연기 했다면 진심이 통했으니까 좋은 신이 나왔을 것이고, 내가 만약 이 감정을 모르겠는데 억지로 연기 했으면 관객들도 느끼는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저는 거짓말을 하면서 연기하는 여우 같은 배우는 못 된다는 거예요. 계산적으로 표정이 나오는 연기는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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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기 드라마에 관한 기사는 언론에도 많이 나왔고 영화 이후의 계획에 대한 질문은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서 배우로서의 계획 말고 신민아씨 개인의 인생 계획을 물어보겠다.
신: 무엇보다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다 해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연기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에 내가 지금 다른 호기심을 느끼는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배우고 즐기면서 그렇게 사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 부분에 대해선 많이 생각해 봤어요. 한참 동안이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 때 부담이 된다면 그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배우는 부담이 많은 직업이지만 연기를 관두겠다는 게 아니라 연기를 하면서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배우고 나중에 전공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하고 싶으면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그게 제 인생에 대한 계획이에요.
이: 10년 후에 인터뷰 했을 때 제가 그걸 다시 물어보면 주저 없이 후회 없는 삶을 즐기시는 멋진 배우로 만나 뵙길 바란다.
신: 감사합니다.

신민아와의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며칠 있다가 그녀가 사진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그녀가 마지막 대답에 질문을 하고 있을 때 그 조물거리는 입술과 긴 손가락을 보면서 왠지 사진공부를 하면 어울릴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기에 그녀의 그런 결심이 더없이 반가웠다.

인터뷰 들어가기 전에 체기가 있어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다는 소릴 슬쩍 들은터라 인터뷰 진행이 매끄럽게 될 것인지 걱정이 많았는데, 카페 문을 나서면서 싸인을 요청하는 팬들과 일일이 기념 촬영까지 해주는 그녀를 보면서 신민아는 늦가을의 추위에 잘 어울리는 뜨거운 핫쵸코 같은 여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말랑말랑한 마쉬멜로우가 듬뿍들어간 달콤한 핫쵸코일것이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처럼.

취재_이희승 기자
사진_권영탕 PD

11 )
jy2301
좋으네요. 영화 기대됩니다^^   
2005-10-29 16:55
sonyblack
매력이 참 많은 배우가 나온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2005-10-29 02:18
fromo
사실 별로 관심없는 배우였는데, 야수와 미녀를 보고 영화 보다는 신민아가 이렇게 귀엽고 예쁘던가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속 빨강,하양 의상이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이려나..   
2005-10-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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