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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with 이재용, 전계수 감독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2010년 2월 9일 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두 감독이 같이 <디바인 대소동>을 추천했다. 어떤 인연으로 같은 작품을 추천하게 됐나?
이재용 감독(이하 ‘이’) 인연 그런 거 전혀 없다.(웃음) 우연히 같은 영화를 추천하게 됐다.
전계수 감독(이하 ‘전’) 나 역시 추천하고 나서 깜짝 놀랐다.

<디바인 대소동> 같은 독특한 영화를 두 사람이 같이 추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평소 존 워터스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나?
많이 본 것은 아니다. 몇 편을 봤는데 모두 재미있었다. <시리얼 맘>을 좋아하고, <헤어스프레이>도 좋아한다. <디바인 대소동> 역시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처음 봤을 때는 진짜 놀랐다.
한 10년 전 쯤에 비디오로 봤다. 국내에서는 당연히 출시가 안 된 작품이고, 일본에 있을 때 봤다. 개봉도 안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저런 영화를 찾아보다가 일부러 본 건 아니고, 영화 한창 많이 볼 때 보게 됐는데 이전에 봤던 영화들하고 너무 틀려서 더욱 궁금해졌다. 이후에 몇 편을 더 찾아봤는데 다 재미있더라. 이재용 감독님하고 사전에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같은 작품을 골랐다니 신기할 뿐이다.(웃음)

이런 영화는 일반적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니까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추천한 거다. 이런 데가 아니면 볼 기회가 없을테니까.

시네마테크의 매력이다. 독특한 영화도 다 같이 모여서 볼 수 있다는 것. 근데 최근 전용관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없어지고 있나?(웃음) 여기는 오랫동안 잘 해오고 있었고, 좋은 프로그램을 상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나 역시도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당연히 계속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 근데 다른 이유들이 있어서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공간 자체가 아쉽다는 얘기도 있다. 더 좋은 시설과 더 좋은 위치로 갔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현재도 불만은 없다.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이라면 더 좋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옛날 영화 보러 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여기가 좋다.
나 역시 집이 3호선 라인이라서 여기 있는 게 좋다.(웃음) 다른 데로 옮겨서 가기 불편해지면 더 안 좋을 것 같고.(웃음)
근데 계속 세를 내면서 있다가 계약 끝나면 떠돌아다니고, 이런 걸 생각하면 장기적인 의미에서 다른 방안이 필요하긴 하다. 시네마테크라는 것이 그렇게 엄청난 수익을 내는 사업은 아니잖나. 국가적인, 시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인 플랜으로 번듯한 시네마테크가 생겨나야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긴 하다.
내가 알기론 다른 예술 분야보다 영화에 대한 지원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영화과가 제일 말단이라고 들었다. 거기서 크게 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그것조차 얼마 해주지 않는 상황이라니 안타깝다. 국가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좀 어불성설인 것 같기도 하다. 일단 공모제를 한다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아직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여서 잘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러 다닐 때, 시네마테크에 대한 추억이 많겠다.
문화학교 서울은 많이 못 가봤고, 주로 시네마테크가 아트선재센터에 있을 때 많이 다녔다. 그때 봤던 영화들이 나로 하여금 이 직업을 하고 싶다는,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만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 경험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시네마테크에서 봤던 영화들 중에 인상적이었거나 영향을 받았던 작품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나?
기억에 남는 영화는 과거에 봤던 영화는 아니고, 작년인가 재작년에 봤던 장 비고 감독의 <아탈랑트>다. 영화가 너무너무 좋았다.
너무 많아서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없다. <엄마와 창녀>라는 영화도 아트선재센터에서 봤을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다시 챙겨봐야지 했는데 아직 못 보고 있다. 그때는 얼떨결에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딱 보고, 그냥 뭐 저런 영화가 다 있어? 하는 느낌이었고, 나중에 정신 차려서 제대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줄스 다신 감독의 <리피피>라는 영화도 작년인가 재작년에 봤었는데 재미있었다. 근데 이렇게 꼽기 시작하면 무슨 순위 정하는 것 같아서.(웃음) 그 외에도 너무 많다. 영화가 좋으니까 다시 보러 오게 되는 것 같다.

올해 친구들 영화제에서 특별히 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
이번엔 게을러서 상영표를 자세히는 못 봤는데, <엄마와 창녀>가 다시 추천을 받아서 상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다.
다른 일 하느라 신경을 많이 못썼는데, 제일 기대하는 작품은 <사냥꾼의 밤>이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상영하게 됐으니 꼭 보고 싶다. 다음 주 화요일에 상영한다.
추천작 중에서는 반 이상은 본 영화들이다. <사냥꾼의 밤>도 저번에 봤었고, <도쿄 이야기>도 그렇고. 근데 봤던 영화들도 좋으니까 또 보게 된다. <바람에 사라지다>도 본 영화지만 또 보면 좋을 것 같다.
과거 불법 비디오나 DVD로 봤던 영화들이라 하더라도, 다시 필름으로 본다는 것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확실히 그렇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핑크 플라밍고>의 마지막 개똥 먹는 장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는데.(웃음) 그게 안 돼서 아쉽다.

<핑크 플라밍고>의 항문쇼도 큰 스크린으로 보면 임팩트가 확실히 다를 텐데.
이, 전 맞다. 그 장면도 크게 보고 싶은 장면이다.(웃음)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 차기작은 얼마나 진행됐나?
영화와 영화 사이는 늘 준비 중이라고 말한다.(웃음) 여전히 공사 중이다.

<뭘 또 그렇게까지>는 개봉 시기가 정해졌나?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그 작품?
근데 아직 배급이 안정해졌다. 듣기로는 3월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할 거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다.

<뭘 또 그렇게까지>는 DSLR의 동영상 기능으로 촬영했는데, 독특한 방식이었다.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카메라가 색다를 뿐이다. 일주일 안에 장편 하나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했다. 제작비도 별로 없었고. 빨리 찍어야 해서 가벼운 카메라를 선택했다. 메모리도 거의 버리지 않았다. 한정된 시간 안에 장편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거의 빠진 장면 없이 찍은 건 대부분 다 썼다.(웃음) 근데 무비카메라가 아니라 DSLR이다보니 메모리 용량이 작아서 바로바로 세이브 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다.

2010년 2월 9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2010년 2월 9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21 )
jolisy
잘읽었어요~   
2010-02-15 17:38
konan86
ㅋㅋ   
2010-02-13 19:30
kwyok11
시네마테크   
2010-02-11 08:53
konan86
잘봤습니다~   
2010-02-11 01:28
ooyyrr1004
네 저도 잘 봤습니다 ^^   
2010-02-10 22:03
hyosinkim
잘보고갑니다~   
2010-02-10 19:59
ninetwob
좋네요   
2010-02-10 17:44
pigmy12
잘보고갑니당.   
2010-0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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