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온 지금 영화제목처럼 암울하고 찝찝한 기분이다. 어둠이라는 막연한 공포의 대상을 영화의 소재로 삼은 것도 괜찮았고 인트로는 관객의 호기심과 시선을 잡기에 성공적이었고 계속해서 심리를 은근히 두드리는 카메라의 시선과 잔잔하게 나가는듯 싶으면서도 중간중간 사건의 모티브를 빠르게 스쳐지내보내면서 공포임을 자부하는듯한 극전개는 좋았다. 하지만 일부 캐릭터의 성격이 답답하다 못해 짜증나고 최소한 중반까지만 해도 디 아더스의 전철을 밟는가 싶었으나 막판 갑자기 어처구니없이 사건해결의 포인트가 쥐어지는가 싶더니 또다시 관객을 혼돈에 빠뜨리면서 만지작 갖고 놀다가 흐지부지한 결말로 빠져든다. 그리고 이 영화는 너무 진작부터 귀신들을 관객의 눈에 대놓고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공포감과 신비감을 반감시키는 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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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2002, Darkness)
제작사 : Dimension Films, Via Digital, Film Max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CHINA FILM GROUP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ndarkn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