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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덩어리 영화를 보신분만 보세요(제가 이해한 내용) 장화, 홍련
c2min 2003-07-06 오후 10:14:41 2260   [10]
 제가 이해한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스포일러 다수니 영화를 보신분만 읽으시고 아니신 분은 자제해 주세요.
 영화 마지막 부분이 시간상 맨처음에 있어야 할 장면인데 그사건이 발단이 돼서 수미가 미치게 되고 동생과 계모의 인격까지 갖게 되는겁니다.
긍까 좀 수미의 심리적인 상태로 얘기하자면, 그 마지막 장면에서 동생이 질식해 죽어가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언니 도와줘 언니' 하고 애타게 갈구하죠. 그때 언니(수미)가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뒤를 돌아봤지만, 그냥 가던 길을 가버리죠. (새엄마가 테라스문을 쾅 닫아버림) 바로 그장면이 핵심 이랄수 있네요. 그때 이상한 기분을 느껴서 수연이 방에 들어갔으면 수연이를 살릴수도 있었겠죠? 헌데 수미는 그러질 못했어요. 계모랑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화가 나서 이상한 낌새를 무시하죠. 그때 좀 계모와의 갈등으로 분노한 자신의 감정을 참을인자3개를 새기며 억누르고 수연이를 좀더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서 방으로 돌아갔다면, 처절하게 죽어간 동생을 살릴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언니(수미)가 얼마나 후회하고 죄책감을 가졌겠습니까? '아 ~ 그때 내가 집밖에 안나갔으면.., 계모랑 다투지 말고 바로 동생방에 들어갔으면, 아니 밖에나와서 이상한낌새가 들었을때 돌아가기만 했어도, 살릴수 있었을텐데.. 나때문에, 나때문에..' 하는 죄의식만이 머리에 가득하겠죠? 그러면서 수미의 심정이 점점 피폐해져 간겁니다.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하는 후회를 수도 없이 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하고 자학한거겠죠? 그러다 결국 다중인격정신분열이 온겁니다. '그래, 수연이를 그떄 내가 살렸어.' 하고 자기 합리화 시켜버린거죠. 그래서 그때 부터 미쳐버리게 되어 수연이의 환영을 보게 되었겠죠. 아버지는 그런 큰딸을 정신병동에 입원시켰다가 어느정도 상태가 호전되 보여 집으로 요양차 대려 온거겠죠. 그러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겁니다. 근데, 여기서 의문이 생기죠. 그렇다면 왜? 수미는 계모의 인격도 갖게 됐나? 계모가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그러잖아요.'너 지금 나가면 이순간 후회하게 될꺼야' 맞나? 하여튼 비슷하게 말하잖아요? 수미는 그때 무슨 말인지 모르죠. 이 히스테리컬한 여자가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릴하나 했겠죠. 하지만 동생이 죽은 후 '아~ 그때 이여자의 말이 그 얘기 였구나' '이여자가 나랑 다퉈갖고 열받아서, 동생의 죽음을 수수방관한거구나.' 계모에 대한 분노, 적개심이 이루 말도 못했겠죠. 이러한 여러 죄책감, 죄의식, 분노, 적대감 절망같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동생을 계속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못된 계모의 이미지를 확립해서 그인격마저 지니게 된거죠. 그리고 새엄마의 인격발현을 통해 동생을 끊임없이 못살게 괴롭히고 구박하면서 다시 자신 수미의 본래 자아로 돌아왔을땐 수연이를 한없이 달래고 위로해주고(수연이는 환각이죠), 안아주며 또 계모한테는(수미의 계모인격) 따져대고 적대하며 자신의 죄책감을 보상받고 조금이나마 떨쳐버릴수 있었던 거겠죠.
 그리고 아빠한테 동생이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또 자신의 합리화가 무너지면서,그 형용할수 없는 죄책감과 죄의식이 다시 떠오른거겠죠.
'아아~ 그래 그때 내가 도와주질 못했어 그래서 죽은거야' 견딜수 없죠. 인정할수가 없죠. 그래서 방어기제를 적용합니다. 이미죽은 동생을 미친계모가 자루에 넣고 피범벅이되게 꼬챙이로 두들겨 패서 죽였다. 이렇게 자신이 도와주지 못함으로 죽게됐다는 죄책감을 떨치기 위해 동생의 죽음을 계모에 의해 주검이된 동생이 들어있는 피범벅된 자루로 형상화 시켜 왜곡하는 거죠. 그래야 죄의식이 덜하니까요.

(총 0명 참여)
그렇구나.....음...   
2003-07-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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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2003, A Tale of Two Sisters)
제작사 : 마술피리, 영화사 봄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twosis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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