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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온2] 공포여 부활하라.. 주온 2
ysee 2003-09-02 오전 11:10:59 1863   [23]
감독:시미즈 다카시 주연:사카이 노리코, 니이야마 치하루, 호리에 케이

<호>[주온2] 공포여 부활하라..

올 여름 시즌의 이변 중에 하나는 공포 영화가 강세였다. 전국 3백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장화, 홍련"을 비롯해 "여우계단", "4인용 식탁", "거울 속으로"등의 영화가 좋건 나쁘건 간에 많은 관객들이 극장 안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런 국내 공포 영화들 속에 의외의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링" 이후의 일본 공포, 호러물인 "주온"이란 영화다.

일본에서 우선 비디오로 선보였지만, 너무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사장 될뻔 했던 위기를 넘기고, 비디오 마니아들에게 일차적인 흥행 몰이를 했던 비디오판 "주온"은 비디오 1편과 2편을 묶어서 상업 영화로 제작 상영되어 주류 관객 층에게 크나큰 반향을 일으켰고, 헐리웃에 "링" 이후로 리메이크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너무나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국내에도 수입 개봉되어 전국 백만이상의 멋진 흥행을 거두어, 이 영화를 수입한 회사는 기대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고, 영화를 수입하는 회사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였다. 이미 "주온"에 대해서 알고 있는 영화 팬들은 "주온"이 2편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주온2"를 수입한다는 것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과도 같다.

자! "주온2"는 수입되었고, 언론 시사회를 거쳐 현재 줄기차게 일반 시사가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주온 1편이 가져다 준 공포에 그렇게 호응을 하지는 못했다. 순간 순간 나타났던 아이 [토시오]의 모습과 이불 속.. 벽장 속에서 튀어나오는 [카야코]의 모습.. 이들로 인해 죽임을 당했던 이들의 망령 모습은 정해진 법칙에 의해 출몰하였기에 무서움보다는 놀래킴에 다소 섭섭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문 앞에 오빠 [카즈야]가 와 있다는 말에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던 여동생 [히토미]는 반가움에 문을 열었지만, 오빠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어진 장면과 [리카]가 거울 앞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릴 때 나타난 [카야코]의 등장 장면은 샤~한 느낌을 주었기에 그나마 나름대로의 공포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 엔딩에서 보여주었던 모든 장면들을 플래시백으로 알려주는 대목 역시 공포 영화의 세련된 감을 제공하였기에, 이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런 주온 1편의 공포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오픈 된 주온 2편은 기본적인 공포를 등에 업고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1편과 같은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으며,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내재된 공포를 선사하는 2편은 1편에 비해 드라마가 탄탄한 작품이란 것이 필자의 사견이다.

국내 방송에서도 여름이면 어김없이 다뤄지고 있는 미스테리 프로그램처럼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집.. 1편에 나왔던 그 집.. 저주가 서려있는 그 집을 공포 영화의 단골 배우인 호러퀸 [쿄쿄:사카이 노리코]를 특별 게스트를 모시고, 저주가 서린 집을 취재한다. 문제는 취재가 끝난 후부터 발생된다. 촬영에 가담했던 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쿄쿄] 역시 교통사고를 당해 유산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어머니까지 잃게 된다.

다시 말해 영화의 흐름은 정해진 날짜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저주가 서린 집을 취재한 후를 우선적으로 담고 있는데, 날짜대로 순서를 말한다면 6월 3일엔 이상하리만큼 계속 낯설지 않은 집에 갇히는 꿈을 꾸는 [치하루:이치카와 유이]]가 죽임을 당하고 (참고로 [치하루]는 1편 때 [이즈미]의 친구 역으로 나왔던 여학생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입니다.)

7월 27일엔 매일 밤 12시 27분이 되면, 벽에서 쿵쿵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리포터 [토모카:니이야마 치하루]의 방에서 들린 후에 그녀와 애인이 죽임을 당하고, 같은날 그 집 2층방에서 본 이상한 핏자국이 분장실 바닥에 생긴 것을 보는 동시에 심장을 관통하는 공포의 대상[귀신 "카야코"를 지칭]에 분장사 [메구미]도 죽임을 당하고, 7월 30일엔 사고 후 유산되었다던 아기가 아직 [쿄쿄]의 뱃속에 살아 있고(이것은 결정적으로 카야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8월 5일엔 그 집에 다녀온 후, 사람들은 실종되었다고 말하는 PD [케이스케:카츠라야마 신고]가 기이한 현상에 맞닥트리는 등의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1편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남편의 의처증으로 인해 억울한 죽임을 당한 [카야코]의 등장에 약간이나마 긴장감속의 공포를 느꼈을 테지만, 2편에서 [카야코]의 등장은 1편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링"의 [사다코]가 등장할 때 특유의 꺾기 동작은 많은 이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사다코]의 꺾기 동작은 국내 공포 영화에서 등장하는 귀신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주온" 주인공(?) [카야코]의 꺾기 동작은 절정에 이를 만큼 전율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소리로 전해지는 공포..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음향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이기에 공포는 배가되는데, 이것은 일상적인 공간들..즉 침실, 부엌, 계단 등이 낯설게 보이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일본 공포 영화의 특징은 우리네와는 틀리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네 공포 영화의 특징은 늘 얘기 하지만, 한이 서려있고, 직접적인 관계자들에게 나타난다. 그러나 일본 공포의 특징은 불특정다수에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

한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는 일파만파 동시 다발적으로 퍼진다. "링"의 비디오가 그랬듯이 어김없이 "주온"에서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한가지 사실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어쩌면 더 이상 가족이란 것이 없을지도 모를 가족붕괴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저주가 드리워진 집.. 의처증으로 인해 자신의 아들이 내 자식이 아닐 거란 자신만의 믿음.. 그래서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선택한 비정한 아버지...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집을 거쳐간 이들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했던 [카야코]의 등장.. 그리고 2편에서 이어지는 [카야코]의 결정적인 선택은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 구성원 모든 이들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에 공포는 배가된다는 것이다.

1편에 비해 드라마가 탄탄해진 덕분에 호흡은 가늘어지고, 등짝은 긴장감으로 인해 근육이 뭉쳐져 뻐근함을 호소할 만큼 공포 영화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 맨"의 [샘 레이미] 감독이 리메이크를 결정한 "주온".. 동양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심령 공포를 과연 어떻게 담아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끈쩍끈쩍하게.. 스멀스멀스럽게.. 소름끼치게.. 이런 느낌을 마구 전해주는 [카야코]의 모습이 각인될 정도로 "주온"은 강렬하게 그리고 슬프게 다가온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50자평: 1편에 비해 드라마가 탄탄해진 덕분에 호흡은 가늘어지고, 등짝은 긴장감으로 인해 근육이 뭉쳐져 뻐근함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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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2(2003, Ju-on : The Grudge 2)
제작사 : Pioneer LDC, Nikatsu, OZ, Xanadeux, Kadokawa Shoten, Tokyo Thearer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한맥영화 / 공식홈페이지 : http://www.juon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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