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감독 - "잭 블랙"씨와 잘 어우러진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님의 드라마적 색깔..
감독님의 영화 중.. 일반인에게 알려져있는 영화는 95년에 나왔던 '비포 선라이즈'.. 괜찮은 영화였다고 하던데.. 억울하게도 이 영화를 못봐서리.. 쩝.. 이 영화찍기 전의 영화들을 보니 코메디 영화는 거의 안 찍으셨던데.. 아마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영향이 있어서.. 전체적인 구성은 코메디적이기보다 드라마적이나.. "잭 블랙"씨의 코믹한 개인기와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님의 드라마적인 구성이 잘 어우러져.. 충분히 즐길만한 코메디 드라마가 나오게 된 것 같다..
주. 내용 -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던 일탈의 표현..
이 영화가 내세우는건 크게 3가지인듯.. 락음악(더 정확히 말하자면 락앤롤), 아이들의 귀여움, 그리고 일탈.. 이 중에 내용면으로 보자면.. 학생이라는 틀을 깨는 아이들의 일탈이라 할 수 있겠다.. 모두들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꿈꿔보는 일탈.. 학교에서 단지 공부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 도전해보는.. 그런 꿈을 종종 영화들은 보여준다.. 우리는 그런 사실이 영화에서 있을법한 일이란걸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런 식의 영화도 많고.. 이 영화 역시 이런 방식의 기존 영화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우리는 이런 영화를 보면서 항상 즐거워한다.. 게다가 이런 그들의 일탈이 락음악의 정신과 어우러져서 깜찍함으로 포장되었으니.. 어찌 더 즐겁지 않으랴..
노. 영상 - 영상보다는 음악에 대해 얘기해야할 듯..
영상에 대해선.. 크게 주목할 만한 건 없었고.. 락에 대한 영화라 음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굳이 분류하자면.. 일반인이 듣기에도 무난한 락앤롤을 들려주는 이 영화는.. 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락을 들을면서 즐길 수 있고.. 나름대로 락에 대한 설명까지 겯들여준다.. 내 생각에.. 결과에 상관없이 그들만의 음악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까지 락의 정신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것 같다.. 특히 가장 맘에 들었던 음악은 대회에서 처음에 부른 곡인 '스쿨 오브 락'.. 박수가 절로 나오는 곡이다..
초. 주연 - 승부수를 던진 "잭 블랙"씨..
나는 그가 나오는 코메디 영화를 볼 때마다 그가 승부수를 던진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코메디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혼신을 다하는 오버 그 자체이며.. 승부수의 열쇠는 영화 전체가 어떤 느낌이었냐에 좌우된다.. "잭 블랙"씨가 열심히 오버했는데.. 영화가 매우 재미있으면 '웃기다..' 반대로 열심히 오버했는데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었으면 '짜증난다..' 이번에 그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웃기다..'에 더 가깝다.. 그만큼 영화가 느슨해지려 할 때 오버하는 그의 개인기는.. 적재적소에 잘 투입되었으며.. 실제로 "Tenacious D" 자신의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는만큼.. 락에 대해 하는 말이나 기타치는 모습에서 전혀 부자연스러움이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파. 조연 - 매니저가 특히 귀엽던걸..
영화 끝난 뒤.. 남자들은 귀여운 여자애들.. 그리고 여자들은 귀여운 남자애들이 특히 기억에 남을거다.. (실제 시사회를 본 후.. 사람들과의 얘기를 통해서 검증된 사실..) 엄청난 오디션을 통해 뽑은 만큼.. 아이들의 연주 실력도 볼만하지만.. 그들의 귀여운 얼굴은 영화보는 내내 영화의 깜찍성을 잘 유지해준다.. 그 중에 특히 내 눈에 띄인 것은 매니저 역할을 했던 섬머라는 여자 아이.. (나도 남자다..^-^;;) 당돌하면서도 깜찍한, 그래서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역할을 잘 연기했다.. 아직 한국 공식 싸이트가 없어서 미국 싸이트에 들어가 알아보니.. 이름은 "미란다 코스그로브".. 10살이고..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각종 선전에 나왔단다.. 그리고.. 한명 더.. 학교 교장 역할로 나온 "조안 쿠삭"씨는 "존 쿠삭"씨의 누나란다.. 다른 영화에 많이 출연했던데.. 내 눈에 띄인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러고보니 남매가 닮은 것 같기도..
남. 꼬투리 - 벗어남이 없는 이야기..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할리우드 영화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이다.. 즉.. 아주 전형적으로 흘러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지루함을 줄 수 있다.. 특히 학생들과 어우러지고 락앤롤 음악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의 초반 장면이 단조로울 수 있는데.. 이런 단조로움을 "잭 블랙"씨의 개인기, 아이들의 깜찍함으로 버텨보려고 하지만..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는 내용은.. 이 영화를 강추할만한 영화가 아닌 볼만한 영화로 깍아버리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결국 이런 이유로.. 이 영화를 굳이 평가하자면..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 평가하기보다 충분히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평가해야 될 듯..
보. 에피소드 - 사람들의 박수소리..
위에서 음악을 들으면 박수가 절로 나온다고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이 가장 박수를 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난 그 박수소리가 영화에서 나오는건지 알았는데.. 나중에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관객들이 친 박수소리였다고 한다.. 과연 어느 장면일까.. 보시면 아실듯.. "잭 블랙"씨가 그 육중한 몸매로 시도하시다니..ㅎㅎ 아.. 그리고 영화보고나서 이 영화가 맘에 드신다면.. 영화싸이트를 꼭 방문해보실 것을 권한다.. 싸이트가 아주 맘에 든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영화의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음악을 즐기시는게 좋을 듯.. 굳이 말하지 않아도 끝까지 보실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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